8일 만에 또 땅꺼짐…불안한 주민들

입력 2017.02.15 (23:35) 수정 2017.02.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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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고양에서 8일 사이 땅꺼짐 현상이 두 차례나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가장 높이 들어선 건물 옆이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소와 다름없이 차량들이 오가는 도로가, 갑자기 움푹 주저 앉았습니다.

도로 옆 펜스도 30도 정도 기울어졌습니다.

길이 100미터, 폭20미터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한 건데,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 입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 : "(1차 땅꺼짐 이후) 잘 안 가고 있었는데, 그나마 일주일 넘었으니까 이제는 안심해도 되겠지 하고 갔는데, (2차 사고가 나는 걸) 목격하게 된거죠.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두 차례 땅꺼짐 모두 주변 공사장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난 6일 터파기 공사 도중 물막음 작업이 부실해 지하수가 유출되며 토사가 흘러내렸고, 이번엔 땅꺼짐 보수를 하다 또다시 지하수가 흘러나와 지반이 침하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용섭(고양시 도시주택국장) : "방안을 다시 강구해서 완전하게 보수보강을 한 다음에 그 다음에 도로 개통 등을 검토하려고 합니다."

지난 6일 땅꺼짐 이후 본공사는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아주 작은 보수 공사에도 또다시 지반이 내려앉은만큼, 전문가들은 단순한 실수 차원이 넘어, 지질의 특성과 설계, 공법을 감안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백용(한국건설기술연구원 단장) : "(사고 지점이) 한강 지류에 속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런 부분들이 지질적으로, 지반적으로 취약한 부분이었다고 생각이 되는거죠."

고양시는 공사업체와 협의해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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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만에 또 땅꺼짐…불안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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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에서 8일 사이 땅꺼짐 현상이 두 차례나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가장 높이 들어선 건물 옆이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소와 다름없이 차량들이 오가는 도로가, 갑자기 움푹 주저 앉았습니다.

도로 옆 펜스도 30도 정도 기울어졌습니다.

길이 100미터, 폭20미터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한 건데,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 입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 : "(1차 땅꺼짐 이후) 잘 안 가고 있었는데, 그나마 일주일 넘었으니까 이제는 안심해도 되겠지 하고 갔는데, (2차 사고가 나는 걸) 목격하게 된거죠.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두 차례 땅꺼짐 모두 주변 공사장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난 6일 터파기 공사 도중 물막음 작업이 부실해 지하수가 유출되며 토사가 흘러내렸고, 이번엔 땅꺼짐 보수를 하다 또다시 지하수가 흘러나와 지반이 침하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용섭(고양시 도시주택국장) : "방안을 다시 강구해서 완전하게 보수보강을 한 다음에 그 다음에 도로 개통 등을 검토하려고 합니다."

지난 6일 땅꺼짐 이후 본공사는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아주 작은 보수 공사에도 또다시 지반이 내려앉은만큼, 전문가들은 단순한 실수 차원이 넘어, 지질의 특성과 설계, 공법을 감안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백용(한국건설기술연구원 단장) : "(사고 지점이) 한강 지류에 속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런 부분들이 지질적으로, 지반적으로 취약한 부분이었다고 생각이 되는거죠."

고양시는 공사업체와 협의해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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