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구속영장 청구…이재용 ‘뇌물 혐의’ 추궁

입력 2017.02.20 (06:14) 수정 2017.02.2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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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말 내내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질문>
강병수 기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 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 적용된 혐의는 뭔가요?

<답변>
네, 특검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네가지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먼저, 민정수석으로서 최순실 씨 국정개입 의혹을 방조했다는 직무유기 혐의와 민정수석실을 동원해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에 대한 부당한 인사를 압박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미르와 K스포츠재단 내사를 방해한 혐의와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혐의도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지난 18일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약 19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 후에 내린 결정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1차 수사 기한인 28일까지 시간이 촉박해 우 전 수석의 신병을 확보해 집중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는데요,

이에따라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특검과 팽팽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말내내 특검에 소환됐는데, 특검은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조사를 하고 있나요?

<답변>
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새벽 구속된 뒤 어제까지 이틀 연속 소환돼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는데요.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경영권 승계 지원을 요청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세 차례 박 대통령을 독대했는데 특검은 이 때 이 부회장이 경영승계에 도움이 되는 계열사 합병 지원과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을 청탁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측에 43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거나 지원하기로 하고 정부측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이 부회장은 이틀 동안 이어진 조사에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어떤 특혜를 받은 게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최씨 측에 제공된 자금이 박 대통령의 강요와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건넨 돈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이번 주 중으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앞두고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뇌물혐의 사실관계를 확정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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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구속영장 청구…이재용 ‘뇌물 혐의’ 추궁
    • 입력 2017-02-20 06:15:20
    • 수정2017-02-20 06:22:5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말 내내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질문>
강병수 기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 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 적용된 혐의는 뭔가요?

<답변>
네, 특검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네가지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먼저, 민정수석으로서 최순실 씨 국정개입 의혹을 방조했다는 직무유기 혐의와 민정수석실을 동원해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에 대한 부당한 인사를 압박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미르와 K스포츠재단 내사를 방해한 혐의와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혐의도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지난 18일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약 19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 후에 내린 결정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1차 수사 기한인 28일까지 시간이 촉박해 우 전 수석의 신병을 확보해 집중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는데요,

이에따라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특검과 팽팽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말내내 특검에 소환됐는데, 특검은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조사를 하고 있나요?

<답변>
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새벽 구속된 뒤 어제까지 이틀 연속 소환돼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는데요.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경영권 승계 지원을 요청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세 차례 박 대통령을 독대했는데 특검은 이 때 이 부회장이 경영승계에 도움이 되는 계열사 합병 지원과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을 청탁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측에 43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거나 지원하기로 하고 정부측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이 부회장은 이틀 동안 이어진 조사에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어떤 특혜를 받은 게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최씨 측에 제공된 자금이 박 대통령의 강요와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건넨 돈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이번 주 중으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앞두고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뇌물혐의 사실관계를 확정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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