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자동차 좌석 씌우개 “화재 취약”

입력 2017.02.20 (06:30) 수정 2017.02.2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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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에 케이스 씌우듯이 자동차 좌석 보호와 인테리어를 위해 가죽 커버 씌우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전자가 승용차 좌석에 인조 가죽 씌우개를 설치중입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해 직접 설치해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민현(서울) 송파구 : "(좌석에) 흠집도 나고 낡기도 하니까요. 그런 거 가려주는 역할도 하고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온라인에서 파는 제품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좌석 씌우개의 일부를 잘라 불을 붙여봤습니다.

꺼질 줄 모르고 계속 탑니다.

소비자원이 7개 제품을 시험했는데 6개가 이랬습니다.

관련 법규상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좌석 씌우개는 차량의 구성 요소가 아닌 일반 가죽 제품으로 분류돼 내인화성 기준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가죽 제품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 보니까 유해물질과 표시기준만 지키면 됐던 거고요."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파는 좌석 씌우개 5개 제품에 대해서도 동일한 시험을 했는데요. 불이 붙더라도 금방 꺼져서 당국이 정한 내인화성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자동차 회사가 차를 만들면서 설치한 거라 '자동차관리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좌석 씌우개도 자동차 부품으로 간주해 내인화성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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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판매’ 자동차 좌석 씌우개 “화재 취약”
    • 입력 2017-02-20 06:34:54
    • 수정2017-02-20 07: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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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에 케이스 씌우듯이 자동차 좌석 보호와 인테리어를 위해 가죽 커버 씌우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전자가 승용차 좌석에 인조 가죽 씌우개를 설치중입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해 직접 설치해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민현(서울) 송파구 : "(좌석에) 흠집도 나고 낡기도 하니까요. 그런 거 가려주는 역할도 하고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온라인에서 파는 제품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좌석 씌우개의 일부를 잘라 불을 붙여봤습니다.

꺼질 줄 모르고 계속 탑니다.

소비자원이 7개 제품을 시험했는데 6개가 이랬습니다.

관련 법규상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좌석 씌우개는 차량의 구성 요소가 아닌 일반 가죽 제품으로 분류돼 내인화성 기준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가죽 제품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 보니까 유해물질과 표시기준만 지키면 됐던 거고요."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파는 좌석 씌우개 5개 제품에 대해서도 동일한 시험을 했는데요. 불이 붙더라도 금방 꺼져서 당국이 정한 내인화성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자동차 회사가 차를 만들면서 설치한 거라 '자동차관리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좌석 씌우개도 자동차 부품으로 간주해 내인화성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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