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천장 내장재 붕괴 ‘아찔’…학생들 대피

입력 2017.02.21 (08:15) 수정 2017.02.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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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인천의 한 수영장에서 천장 내장재가 갑자기 무너져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학생 10여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수영 훈련이 끝난 지 5분 뒤에 사고가 일어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장재가 떨어져 나간 천장은 훤히 철골 구조물을 드러내고, 6미터 아래로 떨어진 스티로폼 단열재와 철제 패널이 수영장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인천 학생수영장의 천장 1300㎡를 덮는 내장재가 통째로 내려앉은 건 오전 11시 반쯤, 오전 마지막 훈련이 끝난지 불과 5분 만이었습니다.

훈련을 마친 학생 17명은 건물 밖으로 나갔고, 남은 11명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송가현(초등학교 4학년) : "탈의실에서 우드득 드르륵 소리가 나면서 뭔가 떨어질 것 같은 소리가 들려서 너무 무서웠어요."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이 수영장은 학교 수영선수들이 훈련하는 곳으로 지난해 6월에서 9월까지 천장 단열재에 철판을 대는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이후 천장에서 볼트와 너트가 떨어져 지난달 다시 보수공사를 했지만 문 연지 3주 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인터뷰> 김현숙(학부모/인천시 남구) : "이건 (천장) 한쪽 한쪽이 무너진게 아니잖아요. 완전히 통째로 무너져 버린 건데. 너무 깜짝 놀랐죠, 들어가서."

당초 공사를 담당한 시공사가 부도가 나 도중에 다른 업체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 "단열재가 스티로폼인데 거기에서 조금 수분의 무게를 못 이겨 내려갔다고..."

경찰은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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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1 08: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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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천의 한 수영장에서 천장 내장재가 갑자기 무너져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학생 10여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수영 훈련이 끝난 지 5분 뒤에 사고가 일어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장재가 떨어져 나간 천장은 훤히 철골 구조물을 드러내고, 6미터 아래로 떨어진 스티로폼 단열재와 철제 패널이 수영장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인천 학생수영장의 천장 1300㎡를 덮는 내장재가 통째로 내려앉은 건 오전 11시 반쯤, 오전 마지막 훈련이 끝난지 불과 5분 만이었습니다.

훈련을 마친 학생 17명은 건물 밖으로 나갔고, 남은 11명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송가현(초등학교 4학년) : "탈의실에서 우드득 드르륵 소리가 나면서 뭔가 떨어질 것 같은 소리가 들려서 너무 무서웠어요."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이 수영장은 학교 수영선수들이 훈련하는 곳으로 지난해 6월에서 9월까지 천장 단열재에 철판을 대는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이후 천장에서 볼트와 너트가 떨어져 지난달 다시 보수공사를 했지만 문 연지 3주 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인터뷰> 김현숙(학부모/인천시 남구) : "이건 (천장) 한쪽 한쪽이 무너진게 아니잖아요. 완전히 통째로 무너져 버린 건데. 너무 깜짝 놀랐죠, 들어가서."

당초 공사를 담당한 시공사가 부도가 나 도중에 다른 업체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 "단열재가 스티로폼인데 거기에서 조금 수분의 무게를 못 이겨 내려갔다고..."

경찰은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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