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째 석산 개발…주민 피해 ‘나 몰라라’
입력 2017.02.23 (06:47)
수정 2017.02.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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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경주의 작은 마을 인근에서 수십 년 간 석산 개발이 이뤄지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채석 과정에서 불법 행위도 확인됐지만, 행정당국은 오히려 업체의 채석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산 개발 현장에서 5백미터 떨어진 한 마을,
주택 외벽 곳곳에 길게 금이 갔습니다.
갈라진 벽에선, 손만 대도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이순표(경주시 건천읍) : "'쿵'하지요. 앉아있으면 엉덩이가 '드르르르' 할 정도입니다. 양은그릇이 '드르르르' 울린다니까요."
기와집은 나무 자재가 여기저기 떨어졌습니다.
발파 작업 진동때문에 이렇게 하나에 2,3kg이나 되는 기왓장 수십여 장도 떨어진 상황입니다.
상수원으로 흘러드는 인근 하천, 회색 물감을 푼 듯 탁합니다.
<인터뷰> 서동기(경주시 건천읍) : "슬러지가 침전이 돼서 있다가 비가 조금만 오면 전부 위에 떠가지고."
산을 개발할 때는 계단식으로 깎아야 하지만 이곳은 땅에서 수직으로 깎였습니다.
채석이 끝난 자리는 흙을 채워넣어야 하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녹취> 석산 개발 업체(음성변조) : "나중에 복구하면서 경사각을 맞춰서 복구할 예정이고 상단에 일부를 복구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는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녹취> 경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미진한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보고 행정지도가 있었으면 더 나은 형태가 될 수 있었겠죠."
석산개발 38년째.
행정제재는 한 번도 없었고 경주시는 채석기간을 6년 더 연장해 달라는 업체 요구를 검토중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경북 경주의 작은 마을 인근에서 수십 년 간 석산 개발이 이뤄지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채석 과정에서 불법 행위도 확인됐지만, 행정당국은 오히려 업체의 채석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산 개발 현장에서 5백미터 떨어진 한 마을,
주택 외벽 곳곳에 길게 금이 갔습니다.
갈라진 벽에선, 손만 대도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이순표(경주시 건천읍) : "'쿵'하지요. 앉아있으면 엉덩이가 '드르르르' 할 정도입니다. 양은그릇이 '드르르르' 울린다니까요."
기와집은 나무 자재가 여기저기 떨어졌습니다.
발파 작업 진동때문에 이렇게 하나에 2,3kg이나 되는 기왓장 수십여 장도 떨어진 상황입니다.
상수원으로 흘러드는 인근 하천, 회색 물감을 푼 듯 탁합니다.
<인터뷰> 서동기(경주시 건천읍) : "슬러지가 침전이 돼서 있다가 비가 조금만 오면 전부 위에 떠가지고."
산을 개발할 때는 계단식으로 깎아야 하지만 이곳은 땅에서 수직으로 깎였습니다.
채석이 끝난 자리는 흙을 채워넣어야 하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녹취> 석산 개발 업체(음성변조) : "나중에 복구하면서 경사각을 맞춰서 복구할 예정이고 상단에 일부를 복구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는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녹취> 경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미진한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보고 행정지도가 있었으면 더 나은 형태가 될 수 있었겠죠."
석산개발 38년째.
행정제재는 한 번도 없었고 경주시는 채석기간을 6년 더 연장해 달라는 업체 요구를 검토중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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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년째 석산 개발…주민 피해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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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2-23 06:51:12
- 수정2017-02-23 07: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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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의 작은 마을 인근에서 수십 년 간 석산 개발이 이뤄지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채석 과정에서 불법 행위도 확인됐지만, 행정당국은 오히려 업체의 채석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산 개발 현장에서 5백미터 떨어진 한 마을,
주택 외벽 곳곳에 길게 금이 갔습니다.
갈라진 벽에선, 손만 대도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이순표(경주시 건천읍) : "'쿵'하지요. 앉아있으면 엉덩이가 '드르르르' 할 정도입니다. 양은그릇이 '드르르르' 울린다니까요."
기와집은 나무 자재가 여기저기 떨어졌습니다.
발파 작업 진동때문에 이렇게 하나에 2,3kg이나 되는 기왓장 수십여 장도 떨어진 상황입니다.
상수원으로 흘러드는 인근 하천, 회색 물감을 푼 듯 탁합니다.
<인터뷰> 서동기(경주시 건천읍) : "슬러지가 침전이 돼서 있다가 비가 조금만 오면 전부 위에 떠가지고."
산을 개발할 때는 계단식으로 깎아야 하지만 이곳은 땅에서 수직으로 깎였습니다.
채석이 끝난 자리는 흙을 채워넣어야 하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녹취> 석산 개발 업체(음성변조) : "나중에 복구하면서 경사각을 맞춰서 복구할 예정이고 상단에 일부를 복구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는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녹취> 경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미진한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보고 행정지도가 있었으면 더 나은 형태가 될 수 있었겠죠."
석산개발 38년째.
행정제재는 한 번도 없었고 경주시는 채석기간을 6년 더 연장해 달라는 업체 요구를 검토중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경북 경주의 작은 마을 인근에서 수십 년 간 석산 개발이 이뤄지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채석 과정에서 불법 행위도 확인됐지만, 행정당국은 오히려 업체의 채석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산 개발 현장에서 5백미터 떨어진 한 마을,
주택 외벽 곳곳에 길게 금이 갔습니다.
갈라진 벽에선, 손만 대도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이순표(경주시 건천읍) : "'쿵'하지요. 앉아있으면 엉덩이가 '드르르르' 할 정도입니다. 양은그릇이 '드르르르' 울린다니까요."
기와집은 나무 자재가 여기저기 떨어졌습니다.
발파 작업 진동때문에 이렇게 하나에 2,3kg이나 되는 기왓장 수십여 장도 떨어진 상황입니다.
상수원으로 흘러드는 인근 하천, 회색 물감을 푼 듯 탁합니다.
<인터뷰> 서동기(경주시 건천읍) : "슬러지가 침전이 돼서 있다가 비가 조금만 오면 전부 위에 떠가지고."
산을 개발할 때는 계단식으로 깎아야 하지만 이곳은 땅에서 수직으로 깎였습니다.
채석이 끝난 자리는 흙을 채워넣어야 하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녹취> 석산 개발 업체(음성변조) : "나중에 복구하면서 경사각을 맞춰서 복구할 예정이고 상단에 일부를 복구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는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녹취> 경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미진한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보고 행정지도가 있었으면 더 나은 형태가 될 수 있었겠죠."
석산개발 38년째.
행정제재는 한 번도 없었고 경주시는 채석기간을 6년 더 연장해 달라는 업체 요구를 검토중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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