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 거르고 대충 먹고…건강 ‘빨간불’

입력 2017.02.24 (06:32) 수정 2017.02.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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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인 가구의 증가로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족'도 크게 늘고 있죠.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평일에도 하루 두 끼를 혼자 먹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혼밥은 자칫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가를 중심으로 요즘 확산 추세인 1인 식당입니다.

손님들이 따로 따로 식사를 하는데, 마치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쳐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혼밥족은 하루 평균 200여 명.

한 끼 해결에 1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승연(대학교 4학년) : "토익 학원도 다니고 중국어도 배우니까 수업 시간에 맞추려면 아무래도 빨리 먹는 게 편한 것 같아요."

20년 가까이 혼자 사는 사업가 유주현 씨는 끼니를 거르기 일쑤입니다.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때우고도 일이 바빠 점심을 건너뛰기가 다반사, 집에 돌아와선 맥주와 라면, 마른 안주로 한 끼 식사를 갈음합니다.

<인터뷰> 유주현(1인 사업가) : "(집에서 밥을) 해 먹는데 예전보다는 비율이 더 떨어지는 거죠. 굳이 먹어야겠다고 그러면 이제 외식을 좀 하는 편이고요. 혼밥하다 보니까."

혼밥족은 만성질환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5년 전 식도염 진단을 받은 혼밥족 최진욱 씨.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혼자 빨리 식사를 하는 습관이 든 데다 외식이 잦아지면서 최근 증세가 더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최진욱(직장인) : "두 달 전부터 식도염이 있어 가지고. 여기(식도) 간지럽고 기침이 계속 나오고 속이 좀 가끔씩 쓰릴 때가 있고."

부실한 식단에 불규칙한 식생활까지.

혼밥족의 건강 챙기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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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밥족, 거르고 대충 먹고…건강 ‘빨간불’
    • 입력 2017-02-24 06:38:39
    • 수정2017-02-24 07:17:34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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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증가로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족'도 크게 늘고 있죠.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평일에도 하루 두 끼를 혼자 먹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혼밥은 자칫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가를 중심으로 요즘 확산 추세인 1인 식당입니다.

손님들이 따로 따로 식사를 하는데, 마치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쳐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혼밥족은 하루 평균 200여 명.

한 끼 해결에 1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승연(대학교 4학년) : "토익 학원도 다니고 중국어도 배우니까 수업 시간에 맞추려면 아무래도 빨리 먹는 게 편한 것 같아요."

20년 가까이 혼자 사는 사업가 유주현 씨는 끼니를 거르기 일쑤입니다.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때우고도 일이 바빠 점심을 건너뛰기가 다반사, 집에 돌아와선 맥주와 라면, 마른 안주로 한 끼 식사를 갈음합니다.

<인터뷰> 유주현(1인 사업가) : "(집에서 밥을) 해 먹는데 예전보다는 비율이 더 떨어지는 거죠. 굳이 먹어야겠다고 그러면 이제 외식을 좀 하는 편이고요. 혼밥하다 보니까."

혼밥족은 만성질환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5년 전 식도염 진단을 받은 혼밥족 최진욱 씨.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혼자 빨리 식사를 하는 습관이 든 데다 외식이 잦아지면서 최근 증세가 더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최진욱(직장인) : "두 달 전부터 식도염이 있어 가지고. 여기(식도) 간지럽고 기침이 계속 나오고 속이 좀 가끔씩 쓰릴 때가 있고."

부실한 식단에 불규칙한 식생활까지.

혼밥족의 건강 챙기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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