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지출 동시 감소…금융위기 이후 처음

입력 2017.02.25 (07:24) 수정 2017.02.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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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 가계의 소득과 지출이 모두 줄었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소득과 지출이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말연시를 넘겼지만 대형서점의 가계부는 여전히 인깁니다.

<녹취> 서점 직원 : "잘 나가는 건 (하루에) 한 10개씩 정도. 많이 사시는 편이에요."

벌이가 줄어들다보니 가계부를 쓰며 씀씀이도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겁니다.

<인터뷰> 김진숙(서울시 양천구) : "(수입이) 많이 줄었어요. 맛있는 것도 사다가 해 먹이고 싶고 그러는데 여유가 안 되니까 힘드니까 그냥 팍 줄였죠. 나도."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9만 9천 원. 물가 인상을 고려하면 1년 전보다 0.4% 줄었습니다.

실질 가계 지출 역시 1.3% 감소했습니다.

소득과 지출이 동시에 줄어든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먹는 것, 입는 것까지 웬만해선 줄이지 않는 기본 생활 비용을 모두 줄였고, 술, 담배 소비만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보경(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최근 경제 상황이라든가,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해서 소비 지출도 조금 성향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돈이 있어도 쓰지 않고 쌓아둬 쓸 수 있는 돈의 70%만 소비해 소비심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청탁금지법 발효에다 최순실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씀씀이를 더욱 줄여 소비성향이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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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지출 동시 감소…금융위기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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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가계의 소득과 지출이 모두 줄었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소득과 지출이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말연시를 넘겼지만 대형서점의 가계부는 여전히 인깁니다.

<녹취> 서점 직원 : "잘 나가는 건 (하루에) 한 10개씩 정도. 많이 사시는 편이에요."

벌이가 줄어들다보니 가계부를 쓰며 씀씀이도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겁니다.

<인터뷰> 김진숙(서울시 양천구) : "(수입이) 많이 줄었어요. 맛있는 것도 사다가 해 먹이고 싶고 그러는데 여유가 안 되니까 힘드니까 그냥 팍 줄였죠. 나도."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9만 9천 원. 물가 인상을 고려하면 1년 전보다 0.4% 줄었습니다.

실질 가계 지출 역시 1.3% 감소했습니다.

소득과 지출이 동시에 줄어든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먹는 것, 입는 것까지 웬만해선 줄이지 않는 기본 생활 비용을 모두 줄였고, 술, 담배 소비만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보경(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최근 경제 상황이라든가,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해서 소비 지출도 조금 성향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돈이 있어도 쓰지 않고 쌓아둬 쓸 수 있는 돈의 70%만 소비해 소비심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청탁금지법 발효에다 최순실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씀씀이를 더욱 줄여 소비성향이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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