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정부, 北에 공문 전달…벼랑 끝 외교관계

입력 2017.02.25 (21:11) 수정 2017.02.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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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을 향해 외교관계 재검토까지 언급한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 대사관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어떤 내용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에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에 대해서도 말레이시아 경찰이 곧 수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현지에서 홍석우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오늘(25일) 오후 북한 대사관에 우편물이 하나 도착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 인장이 찍힌 정부 공식 문건입니다.

말레이시아 부총리와 외무장관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재검토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낸 뒤 전달된 공문이라 어떤 내용일지 주목됩니다.

<녹취> 아니파 아만(말레이시아 외무장관/어제) : "북한 대사가 계속 망상에 사로잡혀 우리 정부를 향해 거짓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을 암살하는데 사용한 독성 물질 VX의 원료가 외교행낭을 통해 밀반입 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에는 현광성 등 용의자 2명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에 대한 말레이시아 경찰의 강제 조사 시도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압둘 사마 맛(셀랑고르 주 경찰청장) : "약간의 시간을 준 뒤 그가 오지 않는다면 강제로 구인할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휴일인 오늘(25일) 북한 대사관에는 중년 여성들과 어린 아이를 안은 부부 등 북한인 수십 명이 모여드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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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 정부, 北에 공문 전달…벼랑 끝 외교관계
    • 입력 2017-02-25 21:11:47
    • 수정2017-02-25 21: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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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을 향해 외교관계 재검토까지 언급한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 대사관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어떤 내용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에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에 대해서도 말레이시아 경찰이 곧 수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현지에서 홍석우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오늘(25일) 오후 북한 대사관에 우편물이 하나 도착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 인장이 찍힌 정부 공식 문건입니다.

말레이시아 부총리와 외무장관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재검토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낸 뒤 전달된 공문이라 어떤 내용일지 주목됩니다.

<녹취> 아니파 아만(말레이시아 외무장관/어제) : "북한 대사가 계속 망상에 사로잡혀 우리 정부를 향해 거짓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을 암살하는데 사용한 독성 물질 VX의 원료가 외교행낭을 통해 밀반입 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에는 현광성 등 용의자 2명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에 대한 말레이시아 경찰의 강제 조사 시도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압둘 사마 맛(셀랑고르 주 경찰청장) : "약간의 시간을 준 뒤 그가 오지 않는다면 강제로 구인할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휴일인 오늘(25일) 북한 대사관에는 중년 여성들과 어린 아이를 안은 부부 등 북한인 수십 명이 모여드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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