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의 전쟁’ 트럼프, 비판적 언론 배제 논란

입력 2017.02.25 (21:25) 수정 2017.02.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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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임 전부터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과 그에게 비판적인 언론들과의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백악관이 대통령과 각을 세운 언론사들을 비공식 브리핑에서 배제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여기서도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거세게 비난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며칠 전에 제가 '가짜 뉴스'를 국민의 적이라고 했는데요. 그들은 정말 국민의 적입니다."

이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대변인실에서 비공식 브리핑을 하면서 몇몇 언론사들의 참여를 막았습니다.

이 브리핑에서 배제된 언론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라고 비난해온 CNN과 뉴욕타임스, 엘에이 타임스, 그리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등입니다.

취재거부를 당한 언론사들은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제이크 태퍼(CNN 앵커) : "대통령은 비판을 싫어하고 언론을 미국인의 적이라고 부릅니다. 견제와 균형, 책임을 회피하려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입니다."

AP통신과 타임은 백악관의 조치에 항의해 자진해서 브리핑에 불참했습니다.

백악관 기자단 간사는 기자단 차원의 공식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도 보수단체 행사에선 언론을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지지율이 신임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의 전쟁을 통해, 핵심 지지층 결집엔 제법 효과를 보는 듯 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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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과의 전쟁’ 트럼프, 비판적 언론 배제 논란
    • 입력 2017-02-25 21:25:39
    • 수정2017-02-25 22: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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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전부터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과 그에게 비판적인 언론들과의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백악관이 대통령과 각을 세운 언론사들을 비공식 브리핑에서 배제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여기서도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거세게 비난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며칠 전에 제가 '가짜 뉴스'를 국민의 적이라고 했는데요. 그들은 정말 국민의 적입니다."

이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대변인실에서 비공식 브리핑을 하면서 몇몇 언론사들의 참여를 막았습니다.

이 브리핑에서 배제된 언론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라고 비난해온 CNN과 뉴욕타임스, 엘에이 타임스, 그리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등입니다.

취재거부를 당한 언론사들은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제이크 태퍼(CNN 앵커) : "대통령은 비판을 싫어하고 언론을 미국인의 적이라고 부릅니다. 견제와 균형, 책임을 회피하려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입니다."

AP통신과 타임은 백악관의 조치에 항의해 자진해서 브리핑에 불참했습니다.

백악관 기자단 간사는 기자단 차원의 공식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도 보수단체 행사에선 언론을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지지율이 신임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의 전쟁을 통해, 핵심 지지층 결집엔 제법 효과를 보는 듯 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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