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생동’ 분청의 매력 속으로

입력 2017.02.27 (06:53) 수정 2017.02.2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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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분청은 청자, 백자와는 달리 서민의 삶과 함께한 생활자기로, 투박하지만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표현이 특징인데요.

이러한 분청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분청의 고장 경남 김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은은한 백색의 도자 위에 거친 붓 터치가 덧입혀졌습니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의 이미지를 담았습니다.

굽이치는 파도는, 사선으로 뻗은 도자 문양 속에서 격정적으로 재연됩니다.

1세대 여성 도예가 황종례 작가는 갈대와 파도처럼 생동하는 자연을 분청에 담았습니다.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이 도자들에는 무심한 듯 담백한 분청의 매력이 발산됩니다.

<인터뷰> 홍희주(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큐레이터) : "청자와 백자와 다르게, 분청은 서민들이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민중적이에요. 그래서 좀더 투박하고 거칠지만 정겨운 게 특징입니다. "

9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200여 점에는 각기 다른 분청의 다양한 기법이 살아있습니다.

이 분청은 백토의 분장 위에 철분을 많이 포함한 안료를 사용해 붓으로 그리는 '철화' 기법이 사용됐습니다.

백토 물에 담그는 방법으로 달빛이 비치는 창호문을 만들고, 배경을 긁어내는 기법을 통해 조용히 일렁이는 연못이 형상화 됩니다.

김해분청도자관에서도 분청자기와 공예의 만남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가 열립니다.

<인터뷰> 장은애(김해분청도자관 실장) : "도자 문화와 공예 문화가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쉬운 작품들이라는 것을 저희들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분청의 매력을 볼 수 있는 두 전시회는 각각 오는 8월과 다음 달 12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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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와 생동’ 분청의 매력 속으로
    • 입력 2017-02-27 06:56:46
    • 수정2017-02-27 0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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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분청은 청자, 백자와는 달리 서민의 삶과 함께한 생활자기로, 투박하지만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표현이 특징인데요.

이러한 분청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분청의 고장 경남 김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은은한 백색의 도자 위에 거친 붓 터치가 덧입혀졌습니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의 이미지를 담았습니다.

굽이치는 파도는, 사선으로 뻗은 도자 문양 속에서 격정적으로 재연됩니다.

1세대 여성 도예가 황종례 작가는 갈대와 파도처럼 생동하는 자연을 분청에 담았습니다.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이 도자들에는 무심한 듯 담백한 분청의 매력이 발산됩니다.

<인터뷰> 홍희주(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큐레이터) : "청자와 백자와 다르게, 분청은 서민들이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민중적이에요. 그래서 좀더 투박하고 거칠지만 정겨운 게 특징입니다. "

9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200여 점에는 각기 다른 분청의 다양한 기법이 살아있습니다.

이 분청은 백토의 분장 위에 철분을 많이 포함한 안료를 사용해 붓으로 그리는 '철화' 기법이 사용됐습니다.

백토 물에 담그는 방법으로 달빛이 비치는 창호문을 만들고, 배경을 긁어내는 기법을 통해 조용히 일렁이는 연못이 형상화 됩니다.

김해분청도자관에서도 분청자기와 공예의 만남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가 열립니다.

<인터뷰> 장은애(김해분청도자관 실장) : "도자 문화와 공예 문화가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쉬운 작품들이라는 것을 저희들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분청의 매력을 볼 수 있는 두 전시회는 각각 오는 8월과 다음 달 12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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