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속 음주 치명적

입력 2002.07.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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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를 잊기 위해서 혹시 술을 마신 적 없는지요.
이런 날씨에 과음하면 의식을 잃거나 심근경색 등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마다 여름철이면 맥주 소비량이 3, 40% 정도 늘어납니다.
더위와 갈증 때문에 술을 찾지만 마신 후에는 오히려 몸이 더 무거워집니다.
⊙설상헌(회사원): 시원한 술집 찾아서 술을 먹게 되고 나오고 나면 좀 숨도 가빠지고, 그 다음에 어지럽고 그럴 때가 많이 있어요.
⊙기자: 실제로 여름이면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거나 혈압이 떨어져서 응급실에 실려오는 취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향숙(서울 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그런 환자들이 주로 여름에 무더운 날씨 열대야 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돼 있고요.
한 달에 3, 40명 정도 저희 병원을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더운 날씨에 술을 많이 마시면 몸의 신경계가 마비돼서 더위를 인지하지 못하고 몸에 열이 쌓여 열사병 증세가 나타납니다.
술을 마시고 밖에서 잠이 들면 심장박동이 약해져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김광원(삼성서울병원 내과 과장):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분들 술과 같이 하게 되면 심근경색증, 뇌졸중이 빨리 생길 수도 있고 술을 과도하게 먹고 의식이 없을 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기자: 시원한 실내에서 술을 마시고 더운 밖으로 나오면 몸의 조절기능이 떨어져 더 위험합니다.
더위에 술을 마시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심한 탈수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음주 후에 우유나 물을 충분히 마셔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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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 속 음주 치명적
    • 입력 2002-07-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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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를 잊기 위해서 혹시 술을 마신 적 없는지요. 이런 날씨에 과음하면 의식을 잃거나 심근경색 등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마다 여름철이면 맥주 소비량이 3, 40% 정도 늘어납니다. 더위와 갈증 때문에 술을 찾지만 마신 후에는 오히려 몸이 더 무거워집니다. ⊙설상헌(회사원): 시원한 술집 찾아서 술을 먹게 되고 나오고 나면 좀 숨도 가빠지고, 그 다음에 어지럽고 그럴 때가 많이 있어요. ⊙기자: 실제로 여름이면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거나 혈압이 떨어져서 응급실에 실려오는 취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향숙(서울 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그런 환자들이 주로 여름에 무더운 날씨 열대야 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돼 있고요. 한 달에 3, 40명 정도 저희 병원을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더운 날씨에 술을 많이 마시면 몸의 신경계가 마비돼서 더위를 인지하지 못하고 몸에 열이 쌓여 열사병 증세가 나타납니다. 술을 마시고 밖에서 잠이 들면 심장박동이 약해져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김광원(삼성서울병원 내과 과장):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분들 술과 같이 하게 되면 심근경색증, 뇌졸중이 빨리 생길 수도 있고 술을 과도하게 먹고 의식이 없을 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기자: 시원한 실내에서 술을 마시고 더운 밖으로 나오면 몸의 조절기능이 떨어져 더 위험합니다. 더위에 술을 마시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심한 탈수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음주 후에 우유나 물을 충분히 마셔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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