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돌떡은 기본, 개성과 정성 담아…달라진 답례품

입력 2017.02.27 (08:39) 수정 2017.02.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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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지난 주, 주말에 지인 돌잔치가 있어서 갔었는데요.

답례품으로 향초를 주더라고요.

예전에는 수건이나 떡 같은 답례품을 주로 했는데요.

요즘은 이색적이고 특별한 답례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그 범주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면서요, 정지주 기자?

<기자멘트>

저도 큰애는 돌잔치를 했는데요, 그때 아이 이름 새긴 수건을 답례품으로 했어요.

가격 실용성 따져보니 가장 딱이라는 결론 나왔죠. 아직도 요긴하게 써요~

돌 답례품, 시간 내서 돌잔치 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의미로 드리는 거죠. 준비하는 사람의 정성이 가득합니다.

옛날에는 전통적인 떡이나 수건을 답례품으로 많이 했는데 요즘은 많이 변했습니다.

천일염이나 깨, 곡물을 정성껏 포장해 드리기도 하고 방향제나 향초를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실용적이고 엄마의 마음이 더해져 받는 사람 기분도 좋아진다는데요.

답례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기의 첫 생일, 돌입니다.

1년 동안 잘 자라 준 아기의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가족과 친척, 지인들이 모여 축하하죠.

옛날에는 아기의 장수를 바라며 직접 돌떡을 만들어 돌렸는데요.

돌떡을 받은 집에선 떡을 담아온 그 그릇에 실이나 돈을 담아 축하의 마음을 보냈습니다.

돌 답례품, 돌 선물의 옛 모습이죠.

아기를 위한 마음이 담겼죠, 돌 답례품,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인터뷰> 김병희(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답례품 문화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정을 나누는 우리 민족의 오랜 문화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기인하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지난 주말 늠름한 남자아기의 돌잔치가 열렸는데요,

귀한 걸음한 손님들에게 감사인사 전합니다. 오늘 돌잔치의 답례품은 비누인데요.

<녹취> “비누래~ 우와, 예쁘다.”

<인터뷰> 박지연(서울시 성북구) : “다른 것보다 실용적이고요. 매일 쓰는 거니까 쓰시면서 저희 아이 돌을 한 번 더 기념해 주시라고 이렇게 준비하게 됐어요.”

시대가 변화하면서 돌 답례품도 변했습니다.

전후 모두가 가난했던 1960년대.

대단한 부잣집이 아니고서는 돌잔치 엄두도 못 냈죠.

돌떡 놓고 아이의 무병장수 기리는 게 돌잔치였습니다.

남은 떡을 이웃들과 나누는 것이 최고의 답례품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1970년대.

경제 성장기와 맞물리며 허례허식보다는 실용적인 답례품으로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수건이나 달력, 수첩 등이 답례품으로 등장했습니다.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룬 1980년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답례품들이 등장했는데요.

수건과 우산 그리고 칫솔치약세트, 비누였습니다.

<인터뷰> 김점남(서울시 마포구) : “아기 이름을 쓴 수건을 받았어요.”

<인터뷰> 윤은숙(서울시 마포구) : “1980년대에는 답례품으로 비누를 받기도 했는데 요즘 비누는 잘 안하더라고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 카드나 문화상품권이 인기를 누렸던 건 90년댑니다.

2000년대는 답례품의 춘추전국시대였습니다.

과거 인기 답례품이었던 수건, 우산은 기본이고요.

아이의 얼굴을 그려 넣은 컵, 미니 화분, 손톱 깎기 세트, 식기 세트, 우산 등 답례품 품목이 급격하게 늘어났던 시기였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답례품은 어떤 모습일까요?

경기도의 한 답례품 매장입니다.

전문 매장이 생길 만큼 답례품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답례품 매장 구경해볼까요.

접시, 탁상시계, 향초 같은 생활용품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준비돼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주(경기도 부천시) :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에게 감사의 표현으로 답례 선물을 하고 싶어서 답례품 매장을 찾아왔어요.”

최근에는 주방에 쓰이는 도마나 각종 조미료가 인기 품목입니다.

깊은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인터뷰> 공정미(매장 직원) : “요즘 돌 답례품으로 소금이 많이 나가는데요. ‘빛과 소금이 되라’는 뜻이 담겨 많이 나갑니다.”

천 원대부터 1~2만 원대 제품들까지 종류는 물론 가격도 다양합니다.

시대와 사회문화에 따라 변한 것인데요. 새로운 답례품 문화도 생겼습니다.

작지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직접 만드는 수공예 답례품입니다.

<인터뷰> 김혜원(공방 직원) :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손님들에게 줄 특별한 답례 선물을 찾는 것 같아요.”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세상 하나뿐인 선물이라 의미가 깊은데요.

그래서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혜원(공방 직원) : “돌 답례품으로 밀랍(천연) 방향제를 만들 겁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한 방향제 만들기 배워봅니다.

방향제의 기본 모양은 왁스로 만드는데요.

왁스는 대형 마트나 공방,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먼저 종이컵 절반가량의 왁스를 담고 녹입니다.

방향제, 가장 중요한 것 향기죠.

녹인 왁스에 아로마 오일이나 향 오일을 넣어 섞어준 뒤 틀에 부어 굳히는데요.

굳기 전에 말린 꽃 즉 드라이플라워 등으로 장식합니다.

<인터뷰> 김혜원(공방 직원) : “드라이플라워 외에도 집에 있는 커피콩이나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구슬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왁스가 완전히 굳으면 틀에서 빼냅니다.

방향제에 구멍을 내고 끈을 달면 집안 곳곳에 달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향제가 완성됩니다.

꽃장식이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또 다른 수제 답례품, 섬유 탈취제 배워봅니다.

<인터뷰> 김혜원(공방 직원) : “향 오일과 정제수, 에탄올이 필요한데요. 이 재료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에탄올과 정제수를 1대1 비율로 컵에 부어줍니다.

각각 종이컵 반 컵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때, 향 오일을 함께 넣어주는데요.

향 오일이 없을 경우 오래된 향수나 섬유유연제를 사용해도 됩니다.

골고루 섞어 용기에 부어주기만 하면 섬유 탈취제가 완성됩니다.

생각보다 별로 어렵지 않은데요.

손재주 없는 분들도 도전해볼만 합니다.

<인터뷰> 김혜원(공방 직원) : “집에 포장 상자가 없다면 종이컵으로 간단하게 포장 상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종이컵의 말려진 부분을 잘라준 뒤, 적당한 간격을 두고 세로로 윗부분을 잘라줍니다.

자른 부분을 하나씩 컵 안쪽으로 접어 내려주세요.

만든 방향제를 넣어도 좋고 쌀이나 잡곡을 넣어 선물해도 좋습니다.

정성이 담긴 수제 방향제와 탈취제 그럴듯한데요.

<인터뷰> 김은진(경기도 성남시) : “직접 답례품을 만들어서 뿌듯하고 선물 할 생각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답례품, 모습은 변했지만 감사의 마음은 깊어졌습니다.

정성 가득 답례품으로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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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돌떡은 기본, 개성과 정성 담아…달라진 답례품
    • 입력 2017-02-27 08:41:14
    • 수정2017-02-27 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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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지난 주, 주말에 지인 돌잔치가 있어서 갔었는데요.

답례품으로 향초를 주더라고요.

예전에는 수건이나 떡 같은 답례품을 주로 했는데요.

요즘은 이색적이고 특별한 답례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그 범주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면서요, 정지주 기자?

<기자멘트>

저도 큰애는 돌잔치를 했는데요, 그때 아이 이름 새긴 수건을 답례품으로 했어요.

가격 실용성 따져보니 가장 딱이라는 결론 나왔죠. 아직도 요긴하게 써요~

돌 답례품, 시간 내서 돌잔치 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의미로 드리는 거죠. 준비하는 사람의 정성이 가득합니다.

옛날에는 전통적인 떡이나 수건을 답례품으로 많이 했는데 요즘은 많이 변했습니다.

천일염이나 깨, 곡물을 정성껏 포장해 드리기도 하고 방향제나 향초를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실용적이고 엄마의 마음이 더해져 받는 사람 기분도 좋아진다는데요.

답례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기의 첫 생일, 돌입니다.

1년 동안 잘 자라 준 아기의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가족과 친척, 지인들이 모여 축하하죠.

옛날에는 아기의 장수를 바라며 직접 돌떡을 만들어 돌렸는데요.

돌떡을 받은 집에선 떡을 담아온 그 그릇에 실이나 돈을 담아 축하의 마음을 보냈습니다.

돌 답례품, 돌 선물의 옛 모습이죠.

아기를 위한 마음이 담겼죠, 돌 답례품,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인터뷰> 김병희(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답례품 문화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정을 나누는 우리 민족의 오랜 문화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기인하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지난 주말 늠름한 남자아기의 돌잔치가 열렸는데요,

귀한 걸음한 손님들에게 감사인사 전합니다. 오늘 돌잔치의 답례품은 비누인데요.

<녹취> “비누래~ 우와, 예쁘다.”

<인터뷰> 박지연(서울시 성북구) : “다른 것보다 실용적이고요. 매일 쓰는 거니까 쓰시면서 저희 아이 돌을 한 번 더 기념해 주시라고 이렇게 준비하게 됐어요.”

시대가 변화하면서 돌 답례품도 변했습니다.

전후 모두가 가난했던 1960년대.

대단한 부잣집이 아니고서는 돌잔치 엄두도 못 냈죠.

돌떡 놓고 아이의 무병장수 기리는 게 돌잔치였습니다.

남은 떡을 이웃들과 나누는 것이 최고의 답례품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1970년대.

경제 성장기와 맞물리며 허례허식보다는 실용적인 답례품으로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수건이나 달력, 수첩 등이 답례품으로 등장했습니다.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룬 1980년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답례품들이 등장했는데요.

수건과 우산 그리고 칫솔치약세트, 비누였습니다.

<인터뷰> 김점남(서울시 마포구) : “아기 이름을 쓴 수건을 받았어요.”

<인터뷰> 윤은숙(서울시 마포구) : “1980년대에는 답례품으로 비누를 받기도 했는데 요즘 비누는 잘 안하더라고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 카드나 문화상품권이 인기를 누렸던 건 90년댑니다.

2000년대는 답례품의 춘추전국시대였습니다.

과거 인기 답례품이었던 수건, 우산은 기본이고요.

아이의 얼굴을 그려 넣은 컵, 미니 화분, 손톱 깎기 세트, 식기 세트, 우산 등 답례품 품목이 급격하게 늘어났던 시기였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답례품은 어떤 모습일까요?

경기도의 한 답례품 매장입니다.

전문 매장이 생길 만큼 답례품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답례품 매장 구경해볼까요.

접시, 탁상시계, 향초 같은 생활용품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준비돼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주(경기도 부천시) :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에게 감사의 표현으로 답례 선물을 하고 싶어서 답례품 매장을 찾아왔어요.”

최근에는 주방에 쓰이는 도마나 각종 조미료가 인기 품목입니다.

깊은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인터뷰> 공정미(매장 직원) : “요즘 돌 답례품으로 소금이 많이 나가는데요. ‘빛과 소금이 되라’는 뜻이 담겨 많이 나갑니다.”

천 원대부터 1~2만 원대 제품들까지 종류는 물론 가격도 다양합니다.

시대와 사회문화에 따라 변한 것인데요. 새로운 답례품 문화도 생겼습니다.

작지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직접 만드는 수공예 답례품입니다.

<인터뷰> 김혜원(공방 직원) :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손님들에게 줄 특별한 답례 선물을 찾는 것 같아요.”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세상 하나뿐인 선물이라 의미가 깊은데요.

그래서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혜원(공방 직원) : “돌 답례품으로 밀랍(천연) 방향제를 만들 겁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한 방향제 만들기 배워봅니다.

방향제의 기본 모양은 왁스로 만드는데요.

왁스는 대형 마트나 공방,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먼저 종이컵 절반가량의 왁스를 담고 녹입니다.

방향제, 가장 중요한 것 향기죠.

녹인 왁스에 아로마 오일이나 향 오일을 넣어 섞어준 뒤 틀에 부어 굳히는데요.

굳기 전에 말린 꽃 즉 드라이플라워 등으로 장식합니다.

<인터뷰> 김혜원(공방 직원) : “드라이플라워 외에도 집에 있는 커피콩이나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구슬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왁스가 완전히 굳으면 틀에서 빼냅니다.

방향제에 구멍을 내고 끈을 달면 집안 곳곳에 달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향제가 완성됩니다.

꽃장식이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또 다른 수제 답례품, 섬유 탈취제 배워봅니다.

<인터뷰> 김혜원(공방 직원) : “향 오일과 정제수, 에탄올이 필요한데요. 이 재료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에탄올과 정제수를 1대1 비율로 컵에 부어줍니다.

각각 종이컵 반 컵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때, 향 오일을 함께 넣어주는데요.

향 오일이 없을 경우 오래된 향수나 섬유유연제를 사용해도 됩니다.

골고루 섞어 용기에 부어주기만 하면 섬유 탈취제가 완성됩니다.

생각보다 별로 어렵지 않은데요.

손재주 없는 분들도 도전해볼만 합니다.

<인터뷰> 김혜원(공방 직원) : “집에 포장 상자가 없다면 종이컵으로 간단하게 포장 상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종이컵의 말려진 부분을 잘라준 뒤, 적당한 간격을 두고 세로로 윗부분을 잘라줍니다.

자른 부분을 하나씩 컵 안쪽으로 접어 내려주세요.

만든 방향제를 넣어도 좋고 쌀이나 잡곡을 넣어 선물해도 좋습니다.

정성이 담긴 수제 방향제와 탈취제 그럴듯한데요.

<인터뷰> 김은진(경기도 성남시) : “직접 답례품을 만들어서 뿌듯하고 선물 할 생각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답례품, 모습은 변했지만 감사의 마음은 깊어졌습니다.

정성 가득 답례품으로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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