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무색…온난화로 생태계 교란?

입력 2017.03.01 (23:34) 수정 2017.03.0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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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5일이면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는 '경칩'인데요.

온난화 현상으로 요즘 '경칩'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동물들의 활동 시기가 빨라졌다고 합니다.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릉지 밭 한 켠 물 웅덩이, 개구리들이 수면 위로 얼굴을 내민 채 햇볕을 쬐고 있습니다.

한가로이 물 속을 헤엄치거나, 암컷 개구리를 차지하기 위한 수컷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이 가장 먼저하는 게 바로 포접과 산란입니다.

변온동물인 개구리는 온도에 특히 민감한데요.

특히 초봄의 기온은 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리산 등 한반도 남부지역에서는 지난달 6일 북방산 개구리 알이 발견돼 지난해보다 10일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환경 변화가 개구리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생태계 교란이 커지고 있다는 적신호로 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 송재영(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위원) :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관계에서 엇박자가 일어날 수 있는데요.이런 현상이 가속화되면 장기간으로 볼 때 북방산 개구리 개체 수가 감소할 가능성..."

환경부 등은 북방산 개구리처럼 환경 온도에 민감한 동물을 중심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계 영향을 관찰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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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칩’ 무색…온난화로 생태계 교란?
    • 입력 2017-03-01 23:37:09
    • 수정2017-03-02 00: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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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5일이면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는 '경칩'인데요. 온난화 현상으로 요즘 '경칩'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동물들의 활동 시기가 빨라졌다고 합니다.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릉지 밭 한 켠 물 웅덩이, 개구리들이 수면 위로 얼굴을 내민 채 햇볕을 쬐고 있습니다. 한가로이 물 속을 헤엄치거나, 암컷 개구리를 차지하기 위한 수컷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이 가장 먼저하는 게 바로 포접과 산란입니다. 변온동물인 개구리는 온도에 특히 민감한데요. 특히 초봄의 기온은 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리산 등 한반도 남부지역에서는 지난달 6일 북방산 개구리 알이 발견돼 지난해보다 10일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환경 변화가 개구리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생태계 교란이 커지고 있다는 적신호로 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 송재영(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위원) :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관계에서 엇박자가 일어날 수 있는데요.이런 현상이 가속화되면 장기간으로 볼 때 북방산 개구리 개체 수가 감소할 가능성..." 환경부 등은 북방산 개구리처럼 환경 온도에 민감한 동물을 중심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계 영향을 관찰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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