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태극기 게양률 ‘뚝’…사회 분위기 탓?

입력 2017.03.02 (06:27) 수정 2017.03.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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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1절에 태극기 다셨나요?

3·1절 하면 가장 먼저 태극기가 떠오르지만, 태극기 게양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게양률이 떨어지는데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걸까요?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90여 가구가 사는 한 고층 아파트.

39층 아파트에 내걸린 태극기는 불과 열 개도 안 됩니다.

인근의 아파트도 태극기를 건 가구를 찾기 어렵습니다.

춘천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태극기를 달지 않은 집이 수두룩합니다.

최근 보수단체가 집회에 태극기를 사용하면서,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을까 주저된다는 주민도 있습니다.

<녹취>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태극기 그게 있어가지고. 시국이 안좋으니까. 그렇게 생각 겨냥하는게 있겠죠. 아무래도."

3.1절 마다 태극기 게양률을 발표해 온 춘천의 한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 올해 게양률은 18.1%.

열 집 가운데 2집이 채 안 됩니다.

2015년 25.4%에서, 지난해에는 23.6%로 떨어진 뒤 올해는 20%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하재풍(춘천 태극기를 사랑하는 모임) : "올해는 유별나게 동별로 아파트별로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현재 사회적인 문제하고도 관계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독립에 대한 염원과 나라 사랑을 대변하던 태극기.

그 의미가 희미해지지 않을 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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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절 태극기 게양률 ‘뚝’…사회 분위기 탓?
    • 입력 2017-03-02 06:29:26
    • 수정2017-03-02 07: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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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1절에 태극기 다셨나요?

3·1절 하면 가장 먼저 태극기가 떠오르지만, 태극기 게양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게양률이 떨어지는데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걸까요?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90여 가구가 사는 한 고층 아파트.

39층 아파트에 내걸린 태극기는 불과 열 개도 안 됩니다.

인근의 아파트도 태극기를 건 가구를 찾기 어렵습니다.

춘천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태극기를 달지 않은 집이 수두룩합니다.

최근 보수단체가 집회에 태극기를 사용하면서,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을까 주저된다는 주민도 있습니다.

<녹취>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태극기 그게 있어가지고. 시국이 안좋으니까. 그렇게 생각 겨냥하는게 있겠죠. 아무래도."

3.1절 마다 태극기 게양률을 발표해 온 춘천의 한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 올해 게양률은 18.1%.

열 집 가운데 2집이 채 안 됩니다.

2015년 25.4%에서, 지난해에는 23.6%로 떨어진 뒤 올해는 20%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하재풍(춘천 태극기를 사랑하는 모임) : "올해는 유별나게 동별로 아파트별로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현재 사회적인 문제하고도 관계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독립에 대한 염원과 나라 사랑을 대변하던 태극기.

그 의미가 희미해지지 않을 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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