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오늘 리정철 추방…北 비자면제협정도 파기

입력 2017.03.03 (06:08) 수정 2017.03.0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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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사건으로 체포한 북한 용의자 리정철을 오늘 추방합니다.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거절해 온 말레이시아 정부는 결국 북한과의 비자면제 협정을 폐기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체포된 유일한 북한 용의자인 리정철이 오늘 추방됩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리정철의 구금 기한이 끝나도록 충분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해 기소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리정철은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를 떠난 북한 용의자 4명을 공항까지 태워주는 등의 역할을 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북한 대사관 직원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등 말레이시아를 떠나지 않은 용의자 3명의 행방도 묘연한 상황.

여기에 리정철까지 추방되면서 향후 수사는 미궁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북측 대표단은 사인은 심장마비라며 여전히 시신 인도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리동일(북측 대표단 책임자/어제) : "북한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북한 주민의 시신을 가능한 한 빨리 반환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은 시신은 유가족에게 넘길 것이며 그 때까지 보관할 계획입니다.

북한과 단교까지 거론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과의 비자면제 협정을 8년만에 폐기하기로 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행키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북한 노동자들 가운데 체류 목적을 여행 등으로 내세워 입국한 뒤, 외화벌이를 해온 경우 이번 조치로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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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 오늘 리정철 추방…北 비자면제협정도 파기
    • 입력 2017-03-03 06:10:03
    • 수정2017-03-03 06: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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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사건으로 체포한 북한 용의자 리정철을 오늘 추방합니다.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거절해 온 말레이시아 정부는 결국 북한과의 비자면제 협정을 폐기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체포된 유일한 북한 용의자인 리정철이 오늘 추방됩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리정철의 구금 기한이 끝나도록 충분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해 기소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리정철은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를 떠난 북한 용의자 4명을 공항까지 태워주는 등의 역할을 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북한 대사관 직원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등 말레이시아를 떠나지 않은 용의자 3명의 행방도 묘연한 상황.

여기에 리정철까지 추방되면서 향후 수사는 미궁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북측 대표단은 사인은 심장마비라며 여전히 시신 인도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리동일(북측 대표단 책임자/어제) : "북한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북한 주민의 시신을 가능한 한 빨리 반환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은 시신은 유가족에게 넘길 것이며 그 때까지 보관할 계획입니다.

북한과 단교까지 거론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과의 비자면제 협정을 8년만에 폐기하기로 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행키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북한 노동자들 가운데 체류 목적을 여행 등으로 내세워 입국한 뒤, 외화벌이를 해온 경우 이번 조치로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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