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중간수사 결과 발표…12명 구속

입력 2017.03.08 (06:20) 수정 2017.03.0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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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1년 가까이 수사해왔던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수사로 지역사회에 뿌리 깊은 건설업자와 정관계 사이의 검은 공생관계가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지검 특수부는 모두 24명을 기소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하며 1년여에 걸친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검찰은 부산 출신 거물급 정치인인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배덕광 자유한국당 의원 등을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허남식 전 시장도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 이영복 씨의 로비는 전방위로, 그리고 꾸준히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무원 100여 명에게 최근 6년여 동안 2억 원어치 명절 선물을 뿌렸고, 일부는 지속해서 골프 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로비에 쓰인 게 확인된 것만 수십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윤대진(부산지검 2차장검사) : "장기간에 걸쳐 선물과 골프 접대를 받은 (공무원과 도시계획위원 등) 28명을 인사 및 도시계획위원 선정 참고자료로 관계기관에 통보했습니다."

이영복 씨의 '평소 관리형 로비'가 엘시티 비리 의혹을 낳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특혜 대출 의혹이나 엘시티 투자이민지구 지정 등 많은 의혹들이 속 시원히 해소되지 못했다는 평갑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수사에 착수한 BNK금융지주 주가조작의혹 사건에 엘시티 시행사 임원의 연루 사실을 확인하고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집중 수사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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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시티’ 중간수사 결과 발표…12명 구속
    • 입력 2017-03-08 06:22:19
    • 수정2017-03-08 07:07: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검찰이 1년 가까이 수사해왔던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수사로 지역사회에 뿌리 깊은 건설업자와 정관계 사이의 검은 공생관계가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지검 특수부는 모두 24명을 기소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하며 1년여에 걸친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검찰은 부산 출신 거물급 정치인인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배덕광 자유한국당 의원 등을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허남식 전 시장도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 이영복 씨의 로비는 전방위로, 그리고 꾸준히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무원 100여 명에게 최근 6년여 동안 2억 원어치 명절 선물을 뿌렸고, 일부는 지속해서 골프 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로비에 쓰인 게 확인된 것만 수십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윤대진(부산지검 2차장검사) : "장기간에 걸쳐 선물과 골프 접대를 받은 (공무원과 도시계획위원 등) 28명을 인사 및 도시계획위원 선정 참고자료로 관계기관에 통보했습니다."

이영복 씨의 '평소 관리형 로비'가 엘시티 비리 의혹을 낳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특혜 대출 의혹이나 엘시티 투자이민지구 지정 등 많은 의혹들이 속 시원히 해소되지 못했다는 평갑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수사에 착수한 BNK금융지주 주가조작의혹 사건에 엘시티 시행사 임원의 연루 사실을 확인하고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집중 수사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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