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수집 노인 ‘교통사고 무방비’

입력 2017.03.08 (07:20) 수정 2017.03.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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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레에 폐지를 담고 도로를 오가는 어르신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위험한 도로에서 수레를 끌고 다니다 보니 교통사고에 대책 없이 노출돼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폐지를 모은 수레를 끌던 노인이 승용차에 치입니다.

지난 1월 광주광역시에서도 수레를 끌던 할머니가 택시에 치여 숨졌습니다.

폐지 수거 노인들이 잇따라 사고를 당하는 원인은 위험한 작업환경 탓이 큽니다.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에서 수레를 끄는 일 자체가 위험천만합니다.

<녹취> 폐지 수집 노인(음성변조) : "하루에 한 번쯤 (나오는데), 차들이 사정없이 달려버려. 그러니까 항상 조심하지."

노인들의 교통 의식도 문제입니다.

무단횡단은 기본에 빨간불도 아랑곳 않고 사거리를 지납니다.

차들은 수레에 부딪힐까 중앙선까지 넘나듭니다.

수레를 도로에 두고 폐지를 모으러 가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인터뷰> 배연배(택시 운전) : "폐지를 주워서 다시 수레로 되돌아올 때 무단횡단하고...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았어요."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야광 조끼 등을 지원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이춘호(교통안전공단 호남지역본부 교수) : "어르신들이 작업하는 현장이 굉장히 취약 지점이고 또 위험 지점(입니다.) 꾸준한 캠페인과 계도 등이 병행이 돼야 하겠다..."

전문가들은 폐지 수집 노인들을 위한 안전 교육도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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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지 수집 노인 ‘교통사고 무방비’
    • 입력 2017-03-08 07:23:20
    • 수정2017-03-08 08: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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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에 폐지를 담고 도로를 오가는 어르신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위험한 도로에서 수레를 끌고 다니다 보니 교통사고에 대책 없이 노출돼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폐지를 모은 수레를 끌던 노인이 승용차에 치입니다.

지난 1월 광주광역시에서도 수레를 끌던 할머니가 택시에 치여 숨졌습니다.

폐지 수거 노인들이 잇따라 사고를 당하는 원인은 위험한 작업환경 탓이 큽니다.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에서 수레를 끄는 일 자체가 위험천만합니다.

<녹취> 폐지 수집 노인(음성변조) : "하루에 한 번쯤 (나오는데), 차들이 사정없이 달려버려. 그러니까 항상 조심하지."

노인들의 교통 의식도 문제입니다.

무단횡단은 기본에 빨간불도 아랑곳 않고 사거리를 지납니다.

차들은 수레에 부딪힐까 중앙선까지 넘나듭니다.

수레를 도로에 두고 폐지를 모으러 가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인터뷰> 배연배(택시 운전) : "폐지를 주워서 다시 수레로 되돌아올 때 무단횡단하고...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았어요."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야광 조끼 등을 지원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이춘호(교통안전공단 호남지역본부 교수) : "어르신들이 작업하는 현장이 굉장히 취약 지점이고 또 위험 지점(입니다.) 꾸준한 캠페인과 계도 등이 병행이 돼야 하겠다..."

전문가들은 폐지 수집 노인들을 위한 안전 교육도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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