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화재경보기 “6년 넘게 꺼져 있었다”

입력 2017.03.09 (07:34) 수정 2017.03.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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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명이 숨진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수사 결과 화재경보기를 비롯한 방재 시스템이 상가 개장 이후 6년여 동안 거의 대부분 꺼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시설 운영업체 직원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던 동탄 대형상가 화재는 인재였음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상가가 문을 연 이후 6년 5개월 동안 화재 경보기를 비롯한 방재시스템은 거의 대부분 꺼져 있었습니다.

경찰이 방재 시스템 전산 기록을 분석했더니 화재 경보기는 2천345일 중에 단 9일만 켜져 있었습니다.

<녹취> 시설 관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쪽에서는 뭐라고 말씀드릴 게 없는데요. 경찰 조사 왔다갔다하고요."

당초 관리업체 직원은 경보기 오작동을 우려해 화재 사흘 전에 방재 시스템을 껐다고 진술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소방점검 담당자는 이 상가의 방재 시스템이 꺼진 상태를 알면서도 이를 누락한 채 점검결과 보고서를 소방서에 제출했습니다.

불은 산소 절단 작업을 하다 불꽃이 바닥의 가연성 물질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작업자들은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불이 붙으면 수시로 물을 뿌리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정요섭(화성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가연 물질이 없이 깨끗이 치운 상태에서 용단 작업을 해야되는데 그런 대부분의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상태로 용단작업이 이뤄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공사 발주 업체와 관리업체 직원 등 12명을 입건하고 5명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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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탄 화재경보기 “6년 넘게 꺼져 있었다”
    • 입력 2017-03-09 07: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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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명이 숨진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수사 결과 화재경보기를 비롯한 방재 시스템이 상가 개장 이후 6년여 동안 거의 대부분 꺼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시설 운영업체 직원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던 동탄 대형상가 화재는 인재였음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상가가 문을 연 이후 6년 5개월 동안 화재 경보기를 비롯한 방재시스템은 거의 대부분 꺼져 있었습니다. 경찰이 방재 시스템 전산 기록을 분석했더니 화재 경보기는 2천345일 중에 단 9일만 켜져 있었습니다. <녹취> 시설 관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쪽에서는 뭐라고 말씀드릴 게 없는데요. 경찰 조사 왔다갔다하고요." 당초 관리업체 직원은 경보기 오작동을 우려해 화재 사흘 전에 방재 시스템을 껐다고 진술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소방점검 담당자는 이 상가의 방재 시스템이 꺼진 상태를 알면서도 이를 누락한 채 점검결과 보고서를 소방서에 제출했습니다. 불은 산소 절단 작업을 하다 불꽃이 바닥의 가연성 물질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작업자들은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불이 붙으면 수시로 물을 뿌리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정요섭(화성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가연 물질이 없이 깨끗이 치운 상태에서 용단 작업을 해야되는데 그런 대부분의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상태로 용단작업이 이뤄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공사 발주 업체와 관리업체 직원 등 12명을 입건하고 5명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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