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빙하기…“일본서 일자리 찾아요”

<앵커 멘트>

우리는 청년 실업률이 10% 가까이 돼, 역대 최악의 취업 빙하기를 겪고 있지만, 이웃 나라 일본은 청년들이 직장을 입맛에 따라 골라가는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일본으로 취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변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개 일본 기업이 한국인만 대상으로 채용 행사를 연 자리, 취업준비생 백 30여 명이 일본 기업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인터뷰> 박진호(국내 대학 출신 취업 준비생) : "일본 기업이 현재 우리나라 인재를 많이 찾는다는 수요가 높아졌다는 것을 들어서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인 네 명을 뽑았다는 이 반도체기기 제조사는 올해도 한국인을 뽑을 작정입니다.

<녹취> 츠치다(일본 기업 인사담당자) : "한국인들은 뭔가 달라요. 일에서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욕이 있어서..."

사원 소개에 수 백 만원을 내걸어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일본,

경기는 살아나는데 고령화로 청년이 부족해진 탓에 구직자 한 사람 당 일자리가 1.7개입니다.

구인난이다 보니, 외국인 채용에도 적극적입니다.

<녹취> "(일본어는 어느 정도 하세요?) 회화는 기본적으로 웬만큼 할 수 있는 정도에요."

졸업 예정자 입장에선 이른바 '스펙'을 덜 신경 써도 돼 관심이 간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이은미(일본 취업 희망자) : "(국내에선)이런 저런 시험 자격증도 서너 개씩은 필요하고 토익도 900점 이상씩 요구하고. 일본 취업 이력서를 넣을때는 아무래도 일본어실력만 증명하면(되거든요.)"

일본 취업 한국인 수는 2015년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