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빠진 긴급현안질문…질의 대신 주장만

입력 2017.03.17 (21:25) 수정 2017.03.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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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가 정부를 상대로 이틀째 긴급현안질문을 벌였지만, 상당수의 의원들과 주요 장관들이 불참하면서 맥빠진 분위기로 진행됐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현안에 대한 질문 대신 자신의 주장만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긴급현안질문 이틀째, 질문을 해야 할 본회의장 의석이 텅 비었습니다.

답변을 해야 할 정부 측도 일부 부처는 장관 대신 차관이 출석했습니다.

질문도 현안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1인당 10분인 발언 시간 대부분을 질문 대신 자신의 주장만 펼치는 데 사용했습니다.

<녹취> 정동영(의원/국민의당) : "미국과 중국이 세력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혼돈의 시기에 어느 한쪽에 편승하는 것은 정치적, 경제적 대가를 키우는 일일뿐입니다. 따라서 외교에 총력을 기울여 한반도가 미·중 간의 각축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드 배치가 어제(16일)에 이어 오늘(17일)도 핵심 쟁점이었지만 구태의연한 찬반 공방만 되풀이됐습니다.

<녹취> 이철우(의원/자유한국당) : "사드를 한 번 배치하면 한미 동맹의 결정에 의해서 했기 때문에 어느 누가 와도 다시 바꿀 수 없다 이걸 확정적으로 이야기해야지 국민들께서도 안심을 하지..."

<녹취> 유승희(의원/더불어민주당) : "안보프레임으로 이렇게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드배치 강행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 절벽 문제와 가짜 뉴스 근절 대책 등 민생 현안에 대한 질의가 간간이 이어졌지만, 의정활동 감시단체들은 구색 맞추기 수준이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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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7 21:26:24
    • 수정2017-03-17 22: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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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가 정부를 상대로 이틀째 긴급현안질문을 벌였지만, 상당수의 의원들과 주요 장관들이 불참하면서 맥빠진 분위기로 진행됐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현안에 대한 질문 대신 자신의 주장만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긴급현안질문 이틀째, 질문을 해야 할 본회의장 의석이 텅 비었습니다.

답변을 해야 할 정부 측도 일부 부처는 장관 대신 차관이 출석했습니다.

질문도 현안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1인당 10분인 발언 시간 대부분을 질문 대신 자신의 주장만 펼치는 데 사용했습니다.

<녹취> 정동영(의원/국민의당) : "미국과 중국이 세력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혼돈의 시기에 어느 한쪽에 편승하는 것은 정치적, 경제적 대가를 키우는 일일뿐입니다. 따라서 외교에 총력을 기울여 한반도가 미·중 간의 각축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드 배치가 어제(16일)에 이어 오늘(17일)도 핵심 쟁점이었지만 구태의연한 찬반 공방만 되풀이됐습니다.

<녹취> 이철우(의원/자유한국당) : "사드를 한 번 배치하면 한미 동맹의 결정에 의해서 했기 때문에 어느 누가 와도 다시 바꿀 수 없다 이걸 확정적으로 이야기해야지 국민들께서도 안심을 하지..."

<녹취> 유승희(의원/더불어민주당) : "안보프레임으로 이렇게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드배치 강행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 절벽 문제와 가짜 뉴스 근절 대책 등 민생 현안에 대한 질의가 간간이 이어졌지만, 의정활동 감시단체들은 구색 맞추기 수준이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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