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태원 SK회장 오늘 소환…뇌물죄 입증 주력

<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합니다.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2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지난해 11월, 한 차례 특수본에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지 4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두고 최 회장의 사면 등을 둘러싼 청와대 측과 SK 측의 물밑거래 의혹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대가로 SK가 면세점 인허가 등 사업현안에서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으려고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특수본은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전·현직 SK 임원 3명을 소환해 밤샘 조사를 하는 등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검찰 수사 때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최 회장의 사면 계획 등을 김 전 의장 등 에게 미리 알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런 행동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이 직무와 관련된 뇌물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SK그룹 측은 최 회장 사면의 필요성을 장기간 공개적으로 주장했으나 재단 출연은 대가성이 없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