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고 가루 채운 가짜 소화기

<앵커 멘트>

중국 헤이룽장 성에서 내용물을 석고 가루로 채운 가짜 소화기가 대량 적발됐습니다.

긴급한 상황에 쓰이는 소화기는 단 1%의 문제만 생겨도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소방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리포트>

하얼빈 소방 관리부서 단속 결과 소화기와 소방호스 등을 판매하는 하얼빈 시내 대부분 상점이 가짜 소화기를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자가 소비자를 가장해 가짜 소화기 공급 업체를 찾아가 봤는데요.

업체 관계자는 분사 속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불을 끄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강조합니다.

정품의 절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가짜 소화기는 겉으로는 정품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직접 실험을 해보니 불이 꺼지기는 커녕 분사할수록 불길이 점점 거세졌습니다.

<인터뷰> 장 춘광(가짜 소화기 실험 참가자) : "소화기에 채운 내용물이 모두 석고 가루여서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석고 가루를 채운 가짜 소화기가 헤이룽장 성 전체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