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하루 4잔, 대장암 발병 44% 감소”

<앵커 멘트>

우리 국민의 사망 원인 1위는 암, 그중에서도 대장암 발병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하루에 녹차 4잔을 마시면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국민이 즐겨 마시는 녹차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동호 교수 연구팀이 대장 용종 절제술을 받은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1년 동안 녹차 추출물 0.9그램을 매일 섭취한 환자 72명의 대장 용종 발병률은 23%로,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절반 가까이 낮았습니다.

매일 녹차 4잔을 꾸준히 마시면 대장암 발병 위험을 4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겁니다.

녹차 추출물이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는 대장 용종이 생기는 것을 막아, 결과적으로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입니다.

연구진은 녹차 추출물에 들어있는 항암효과를 지닌 성분 '카테킨'이 종양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가 녹차를 활용한 대장암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의 임상영양 학회지 '크리니컬 뉴트리션'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