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고의성 없었다”…혐의 적극 부인

입력 2017.03.22 (21:27) 수정 2017.03.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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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청사에 있었던 21시간 20분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7시간 20분을 자신의 진술조서를 검토하는 데 썼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함께 조서를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진술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는지 살폈습니다.

입회한 유영하 변호사는 "조서 내용이 많아 검토할 내용이 많았다, 조서를 꼼꼼하게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답변하면서 답변 내용이 길어졌고, 이를 일일이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부분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박 전 대통령의 진술을 오현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모른다", "기억 안 난다"에 그치지 않고, 모든 의혹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사실이 왜 그런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알아봐도 내가 모르는 데서 몰래 일어났다, 내가 컨트롤 하는 부분이 아니다" 라는 식의 설명이 있었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 모녀가 삼성에게 승마 훈련 지원 명목으로 200억원 넘게 받거나 받기로 한 부분은 몰랐다는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탁을 받고 경영권 승계를 도운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해서는 대기업들에게 출연금을 받는 대가로 현안을 해결해 준 게 아니라고 진술했습니다.

최 씨 지인 회사를 도운 것은 최 씨 부탁을 받고 중소기업 지원 차원에서 선의로 도운 것일 뿐, 대가성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한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는 연설문을 제외한 정부 문서가 최 씨에게 넘어간 것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조서를 검토하면서 내용을 수정하거나 표현을 고친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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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고의성 없었다”…혐의 적극 부인
    • 입력 2017-03-22 21:28:12
    • 수정2017-03-22 21: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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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청사에 있었던 21시간 20분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7시간 20분을 자신의 진술조서를 검토하는 데 썼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함께 조서를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진술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는지 살폈습니다.

입회한 유영하 변호사는 "조서 내용이 많아 검토할 내용이 많았다, 조서를 꼼꼼하게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답변하면서 답변 내용이 길어졌고, 이를 일일이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부분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박 전 대통령의 진술을 오현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모른다", "기억 안 난다"에 그치지 않고, 모든 의혹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사실이 왜 그런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알아봐도 내가 모르는 데서 몰래 일어났다, 내가 컨트롤 하는 부분이 아니다" 라는 식의 설명이 있었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 모녀가 삼성에게 승마 훈련 지원 명목으로 200억원 넘게 받거나 받기로 한 부분은 몰랐다는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탁을 받고 경영권 승계를 도운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해서는 대기업들에게 출연금을 받는 대가로 현안을 해결해 준 게 아니라고 진술했습니다.

최 씨 지인 회사를 도운 것은 최 씨 부탁을 받고 중소기업 지원 차원에서 선의로 도운 것일 뿐, 대가성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한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는 연설문을 제외한 정부 문서가 최 씨에게 넘어간 것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조서를 검토하면서 내용을 수정하거나 표현을 고친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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