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톡] ‘퍼스트 도터(first daughter), 이방카’ 외

입력 2017.03.24 (08:47) 수정 2017.03.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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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한 주간의 국제 소식을 전해드리는 글로벌 톡입니다.

요즘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중에 한 명이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입니다.

사실상 퍼스트 레이디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해서, '퍼스트 도터'로 불리면서 핵심 실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공식 외교 석상에도 동행할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무한 애정'을 받고 있는데요.

이방카는 그 유명세만큼이나,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번에는 백악관에 별도의 사무실을 차려 문제가 됐는데요.

이방카가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롤 돕는 모습이 여러차례 공개됐지만, 사실 공식적으로는 어떤 직함도 부여받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월권'이라는 비판과 함께, 민간인 신분으로 일하면 공직 윤리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백악관은 이방카가 직함 없이 '광범위한 조언을 하는 자문역'을 맡게 됐다고 공식 발표하고, 논란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 숀 스파이서(백악관 대변인) : "이방카가 연방 직원은 아니지만, 윤리 행위의 높은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여러 조처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에도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이방카가 자기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는데, 공직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백악관 고문이 "이방카 제품을 인터넷에서 사라"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었죠.

<녹취> 켈리엔 콘웨이(백악관 선임고문/지난달 9일) : "공짜 광고를 좀 해볼게요. 가서 이방카의 제품을 사세요. 온라인으로도 살 수 있습니다. 전 쇼핑을 싫어하지만 오늘은 좀 사려고요."

또, 미국의 한 의류업체는 이방카의 의류 브랜드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방카의 회사가 정치 인맥을 이용해 불공정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저런 논란들에도 이방카가 많은 사람의 관심과 애정을 받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방카의 패션 브랜드는 지난 1월과 2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6%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방카가 입은 옷, 장신구며 머리 모양까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고요.

심지어는 이방카를 따라서 성형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는데요.

대선 기간부터 지금까지, 관심과 비판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방카 트럼프.

어떤 인물로 기억될까요?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베네수엘라, 식량난 극심…‘고급 빵’ 만들면 체포

베네수엘라에서 브라우니와 크루아상을 만든 제빵사 4명이 체포됐습니다.

정부가 정한 밀가루 사용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에섭니다.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는 현재 '빵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빵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밀가루의 90%를 바게트같은 '일반 빵'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10%만 크루아상 같은 고급 빵을 만들도록 규정했는데요.

이 규정을 어긴 제빵사들이 줄줄이 체포되는가 하면, 재산을 몰수당하는 빵집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제과업계 단체는 "빵 부족 사태는 밀가루를 제대로 배급하지 않은 정부의 책임"이라면서, 일반 빵만 만들어 팔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美,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에 ‘자폐증’ 캐릭터 등장

미국의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이 귀여운 캐릭터들, 한 번쯤은 보셨을 텐데요.

새로 합류한 캐릭터 '줄리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줄리아가 화제가 된 이유는, '자폐증'이 있는 캐릭터로 설정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를 보면, 미국 어린이 68명 중 1명이 자폐증 진단을 받았고,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프로그램 작가는 "자폐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새 캐릭터를 만든 의도를 밝혔습니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서미 스트리트는 그간 다양한 인종의 캐릭터를 등장시키면서 인종 차별에 맞서왔는데요,

이번 시도로 장애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날씬하지 않아도 괜찮아”…큰 치수 패션쇼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 평소에 접하던 패션쇼와는 달리 어딘가 친숙한 모습인데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플러스 사이즈' 패션쇼입니다.

'플러스 사이즈', 우리나라에서는 '빅 사이즈'라고 말하는 큰 치수의 옷들이 이 패션쇼의 주인공입니다.

평균 이상의 신체 치수를 가진 여성들이 모델로 나와, 원피스부터 속옷까지 다양한 옷을 선보였는데요.

패션쇼에 나온 모델들은 평범한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좀 더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브라질에서 패션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인 와중에, 이 '큰 치수' 패션 시장만큼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봄과 함께 찾아온 새해…노루즈 축제

2017년이 된 지 벌써 석 달이 지났는데요.

페르시아 전통으로는 봄이 시작되는 춘분이 새해 첫날이라고 합니다.

과거 페르시아 영향권이었던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지역에서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노루즈' 축제가 열립니다.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봄과 함께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겁니다.

큰 모닥불을 피우고 사람들이 한데 모여 축제를 벌이는 전통을 아직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미국에 거주하는 이란 출신 이민자들은 노숙자들과 식사를 나누면서 노루즈를 뜻깊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 노루즈 축제, 문화적 다양성에도 기여한다고 해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데요.

유엔도 3월 21일을 '국제 노루즈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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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톡] ‘퍼스트 도터(first daughter), 이방카’ 외
    • 입력 2017-03-24 08:52:55
    • 수정2017-03-24 10:24:24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한 주간의 국제 소식을 전해드리는 글로벌 톡입니다.

요즘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중에 한 명이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입니다.

사실상 퍼스트 레이디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해서, '퍼스트 도터'로 불리면서 핵심 실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공식 외교 석상에도 동행할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무한 애정'을 받고 있는데요.

이방카는 그 유명세만큼이나,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번에는 백악관에 별도의 사무실을 차려 문제가 됐는데요.

이방카가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롤 돕는 모습이 여러차례 공개됐지만, 사실 공식적으로는 어떤 직함도 부여받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월권'이라는 비판과 함께, 민간인 신분으로 일하면 공직 윤리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백악관은 이방카가 직함 없이 '광범위한 조언을 하는 자문역'을 맡게 됐다고 공식 발표하고, 논란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 숀 스파이서(백악관 대변인) : "이방카가 연방 직원은 아니지만, 윤리 행위의 높은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여러 조처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에도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이방카가 자기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는데, 공직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백악관 고문이 "이방카 제품을 인터넷에서 사라"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었죠.

<녹취> 켈리엔 콘웨이(백악관 선임고문/지난달 9일) : "공짜 광고를 좀 해볼게요. 가서 이방카의 제품을 사세요. 온라인으로도 살 수 있습니다. 전 쇼핑을 싫어하지만 오늘은 좀 사려고요."

또, 미국의 한 의류업체는 이방카의 의류 브랜드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방카의 회사가 정치 인맥을 이용해 불공정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저런 논란들에도 이방카가 많은 사람의 관심과 애정을 받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방카의 패션 브랜드는 지난 1월과 2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6%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방카가 입은 옷, 장신구며 머리 모양까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고요.

심지어는 이방카를 따라서 성형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는데요.

대선 기간부터 지금까지, 관심과 비판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방카 트럼프.

어떤 인물로 기억될까요?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베네수엘라, 식량난 극심…‘고급 빵’ 만들면 체포

베네수엘라에서 브라우니와 크루아상을 만든 제빵사 4명이 체포됐습니다.

정부가 정한 밀가루 사용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에섭니다.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는 현재 '빵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빵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밀가루의 90%를 바게트같은 '일반 빵'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10%만 크루아상 같은 고급 빵을 만들도록 규정했는데요.

이 규정을 어긴 제빵사들이 줄줄이 체포되는가 하면, 재산을 몰수당하는 빵집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제과업계 단체는 "빵 부족 사태는 밀가루를 제대로 배급하지 않은 정부의 책임"이라면서, 일반 빵만 만들어 팔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美,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에 ‘자폐증’ 캐릭터 등장

미국의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이 귀여운 캐릭터들, 한 번쯤은 보셨을 텐데요.

새로 합류한 캐릭터 '줄리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줄리아가 화제가 된 이유는, '자폐증'이 있는 캐릭터로 설정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를 보면, 미국 어린이 68명 중 1명이 자폐증 진단을 받았고,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프로그램 작가는 "자폐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새 캐릭터를 만든 의도를 밝혔습니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서미 스트리트는 그간 다양한 인종의 캐릭터를 등장시키면서 인종 차별에 맞서왔는데요,

이번 시도로 장애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날씬하지 않아도 괜찮아”…큰 치수 패션쇼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 평소에 접하던 패션쇼와는 달리 어딘가 친숙한 모습인데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플러스 사이즈' 패션쇼입니다.

'플러스 사이즈', 우리나라에서는 '빅 사이즈'라고 말하는 큰 치수의 옷들이 이 패션쇼의 주인공입니다.

평균 이상의 신체 치수를 가진 여성들이 모델로 나와, 원피스부터 속옷까지 다양한 옷을 선보였는데요.

패션쇼에 나온 모델들은 평범한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좀 더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브라질에서 패션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인 와중에, 이 '큰 치수' 패션 시장만큼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봄과 함께 찾아온 새해…노루즈 축제

2017년이 된 지 벌써 석 달이 지났는데요.

페르시아 전통으로는 봄이 시작되는 춘분이 새해 첫날이라고 합니다.

과거 페르시아 영향권이었던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지역에서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노루즈' 축제가 열립니다.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봄과 함께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겁니다.

큰 모닥불을 피우고 사람들이 한데 모여 축제를 벌이는 전통을 아직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미국에 거주하는 이란 출신 이민자들은 노숙자들과 식사를 나누면서 노루즈를 뜻깊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 노루즈 축제, 문화적 다양성에도 기여한다고 해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데요.

유엔도 3월 21일을 '국제 노루즈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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