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제품서 또 유해물질…인터넷 차단은 ‘구멍’

입력 2017.03.24 (19:28) 수정 2017.03.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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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직구로 들어오는 건강기능식품에서 또 유해물질이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보건당국이 해당 제품명을 공개하고 관련기관 등에 거래 중단을 위한 조치를 내렸는데 인터넷 쇼핑몰에선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송명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고등학생 두 자녀를 키우는 이 주부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습니다.

<녹취> "이건 아연이랑 이건 면역력 강화 때문에 샀던 건데..."

제품 대부분은 해외직구사이트에서 구입합니다.

<인터뷰> 전 모 씨(주부) : "(해외직구에서)두 배 이상 싼 가격에 구매를 하고 있고요, 종류도 훨씬 많다는 걸 알게됐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 1월 해외직구 건강기능식품 106개를 수거해 검사했더니 20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다이어트 제품에서는 변비약 성분이, 성기능 개선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 성분 등이 나왔습니다.

식약처는 지난달 관련 기관에 이를 통보하고, 통관 금지와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봤더니 유해물질이 검출된 20개 제품 가운데 절반은 인터넷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해외직구를 대행하는 대형 쇼핑몰 측도 유해물질 검출 사실 등의 정보는 제공하지 않은 채 직거래에 대한 책임은 자신들에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쇼핑몰 관계자(음성변조) : "오픈마켓식으로 입점돼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을 해당 판매자들에게 전달을 하고 삭제를 하고 있거든요."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해외직구 제품은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는 만큼 표시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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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구 제품서 또 유해물질…인터넷 차단은 ‘구멍’
    • 입력 2017-03-24 19:32:17
    • 수정2017-03-24 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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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직구로 들어오는 건강기능식품에서 또 유해물질이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보건당국이 해당 제품명을 공개하고 관련기관 등에 거래 중단을 위한 조치를 내렸는데 인터넷 쇼핑몰에선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송명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고등학생 두 자녀를 키우는 이 주부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습니다.

<녹취> "이건 아연이랑 이건 면역력 강화 때문에 샀던 건데..."

제품 대부분은 해외직구사이트에서 구입합니다.

<인터뷰> 전 모 씨(주부) : "(해외직구에서)두 배 이상 싼 가격에 구매를 하고 있고요, 종류도 훨씬 많다는 걸 알게됐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 1월 해외직구 건강기능식품 106개를 수거해 검사했더니 20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다이어트 제품에서는 변비약 성분이, 성기능 개선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 성분 등이 나왔습니다.

식약처는 지난달 관련 기관에 이를 통보하고, 통관 금지와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봤더니 유해물질이 검출된 20개 제품 가운데 절반은 인터넷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해외직구를 대행하는 대형 쇼핑몰 측도 유해물질 검출 사실 등의 정보는 제공하지 않은 채 직거래에 대한 책임은 자신들에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쇼핑몰 관계자(음성변조) : "오픈마켓식으로 입점돼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을 해당 판매자들에게 전달을 하고 삭제를 하고 있거든요."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해외직구 제품은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는 만큼 표시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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