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농민들, 정부 가뭄대책 요구 ‘해골’ 시위

입력 2017.03.28 (07:18) 수정 2017.03.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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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는 요즘 여름철인데요.

폭염과 가뭄이 극성인 탓에 농작물 피해가 극심하다고 합니다.

목숨을 끊는 농민이 속출하는 가운데 가뭄대책을 촉구하는 인도 농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민들이 해골을 앞에 세워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농사를 망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농민 8명의 유골입니다.

시위대들은 가뭄탓에 농사짓는 인도 농민 대부분이 극한상황에 몰렸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아야카뉴(타밀나두주 농민) : "만약 이번 가뭄에도 정부가 농민들의 대출금을 탕감해주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40만명의 농민이 자살위기에 내몰릴 겁니다."

부진한 작황을 비관해 해마다 자살하는 인도농민만 만여명에 이릅니다.

유난히 극심한 올해 가뭄 피해는 인도 전체의 절반인 10여 개 주에 이릅니다.

농사를 포기하고 도시를 향한 농민들은 도시빈민으로 전락하기 일쑵니다.

<인터뷰> 푸시핀더 싱(농민) : "농민들은 자신이 먹을 것도 없습니다. 작황이 좋지 않아서 고생이고, 비슷한 상황이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가뭄대책에 손놓고 있다고 원망합니다.

농업 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도 정부는 다국적기업들의 수자원독점을 방치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비믈랜두 자(환경단체 관계자) : "농업용수로 써야 할 호수와 강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물들이 (글로벌기업의 )산업용수로 전락하는 실정입니다."

인도는 올해 여름 더위가 일찍 시작된데다 강우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계상황에 내몰린 인도 농민들의 불만은 폭발직전입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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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농민들, 정부 가뭄대책 요구 ‘해골’ 시위
    • 입력 2017-03-28 07:21:45
    • 수정2017-03-28 0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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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요즘 여름철인데요.

폭염과 가뭄이 극성인 탓에 농작물 피해가 극심하다고 합니다.

목숨을 끊는 농민이 속출하는 가운데 가뭄대책을 촉구하는 인도 농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민들이 해골을 앞에 세워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농사를 망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농민 8명의 유골입니다.

시위대들은 가뭄탓에 농사짓는 인도 농민 대부분이 극한상황에 몰렸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아야카뉴(타밀나두주 농민) : "만약 이번 가뭄에도 정부가 농민들의 대출금을 탕감해주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40만명의 농민이 자살위기에 내몰릴 겁니다."

부진한 작황을 비관해 해마다 자살하는 인도농민만 만여명에 이릅니다.

유난히 극심한 올해 가뭄 피해는 인도 전체의 절반인 10여 개 주에 이릅니다.

농사를 포기하고 도시를 향한 농민들은 도시빈민으로 전락하기 일쑵니다.

<인터뷰> 푸시핀더 싱(농민) : "농민들은 자신이 먹을 것도 없습니다. 작황이 좋지 않아서 고생이고, 비슷한 상황이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가뭄대책에 손놓고 있다고 원망합니다.

농업 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도 정부는 다국적기업들의 수자원독점을 방치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비믈랜두 자(환경단체 관계자) : "농업용수로 써야 할 호수와 강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물들이 (글로벌기업의 )산업용수로 전락하는 실정입니다."

인도는 올해 여름 더위가 일찍 시작된데다 강우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계상황에 내몰린 인도 농민들의 불만은 폭발직전입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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