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같은 보복운전…가해자는 10대

입력 2017.03.28 (21:41) 수정 2017.03.2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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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벽 시간 경부 고속도로에서, 차량 2대가 한 차량을 1시간 넘게 뒤따라 가며, 위협을 가했습니다.

집요하게 보복 운전을 한 가해자들은, 알고 보니 모두 10대 들이었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를 넘긴 시각.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평택지점입니다.

<녹취> "야 벽으로 밀자, 벽으로 밀자!"

승용차 두 대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흰색 차량을 막아섭니다.

<녹취> "야, 내리라고!"

추격을 피해 달리던 흰색 승용차는 결국 톨게이트 근처에서 멈춰섰고 건장한 체구의 10대들이 차량을 향해 뛰어갑니다.

두려움을 느낀 운전자는 급히 후진을 시도하다 뒷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범퍼가 깨진 채 달아나는 차량.

고속도로에서의 집요한 추격은 1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녹취> "야, 잡아 잡아!"

차량 2대로 추격전을 벌인 이들은 18살 정 모 군 등 10대 5명입니다.

앞 차량이 갑자기 차선을 변경했다는 게 보복 운전 이유였는데, 정작 피해 차량은 끼어든 차량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박성복(서울 도봉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오히려 시비가 붙은 차량은 그냥 가버리고, 다른 일행 차인데, 차선 앞으로 끼어들었다고 오해해서 계속 뒤쫓아가…."

영문도 모르고 도주자 신세가 된 피해자에겐 악몽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녹취> 이○○(보복운전 피해자/음성변조) : "계속 따라오는 것도 그렇고,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들이랑 (추가) 피해가 있을 수도 있는거고, 아 진짜 죽겠구나 (생각했어요.)"

경찰은 정군 등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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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몽 같은 보복운전…가해자는 10대
    • 입력 2017-03-28 21:41:43
    • 수정2017-03-28 21: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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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벽 시간 경부 고속도로에서, 차량 2대가 한 차량을 1시간 넘게 뒤따라 가며, 위협을 가했습니다.

집요하게 보복 운전을 한 가해자들은, 알고 보니 모두 10대 들이었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를 넘긴 시각.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평택지점입니다.

<녹취> "야 벽으로 밀자, 벽으로 밀자!"

승용차 두 대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흰색 차량을 막아섭니다.

<녹취> "야, 내리라고!"

추격을 피해 달리던 흰색 승용차는 결국 톨게이트 근처에서 멈춰섰고 건장한 체구의 10대들이 차량을 향해 뛰어갑니다.

두려움을 느낀 운전자는 급히 후진을 시도하다 뒷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범퍼가 깨진 채 달아나는 차량.

고속도로에서의 집요한 추격은 1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녹취> "야, 잡아 잡아!"

차량 2대로 추격전을 벌인 이들은 18살 정 모 군 등 10대 5명입니다.

앞 차량이 갑자기 차선을 변경했다는 게 보복 운전 이유였는데, 정작 피해 차량은 끼어든 차량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박성복(서울 도봉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오히려 시비가 붙은 차량은 그냥 가버리고, 다른 일행 차인데, 차선 앞으로 끼어들었다고 오해해서 계속 뒤쫓아가…."

영문도 모르고 도주자 신세가 된 피해자에겐 악몽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녹취> 이○○(보복운전 피해자/음성변조) : "계속 따라오는 것도 그렇고,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들이랑 (추가) 피해가 있을 수도 있는거고, 아 진짜 죽겠구나 (생각했어요.)"

경찰은 정군 등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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