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석 달 만에…가로등 지지대 부서져

입력 2017.03.30 (12:28) 수정 2017.03.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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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억 원을 들여 설치한 국도변 가로등이 공사한 지 불과 석 달여 만에 부실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로등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기초가 떨어져 나가면서 일부는 재시공이 불가피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 공사를 끝낸 국도변 가로등.

기둥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기초가 녹아내린 듯 허물어졌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자갈과 함께 힘없이 부서집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

이 일대에 설치한 가로등 260여 개 가운데 여러 개가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기초와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가로등은 지난 연말 국도를 개통하면서 세운 것으로 시공한 지 3~4달밖에 안 된 것입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지지력이 약화돼 자칫 가로등이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가로등 한 개당 공사비는 백만 원.

시공업체는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기초를 시공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시공업체 관계자 : "(제작) 이틀 만에 현장에 시공한 겁니다. (양생이 충분히 안 된 기초들이 들어간 거네요?) 예."

발주처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일부는 재시공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영수(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 :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재시공 등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해서 시공업체로 하여금 하자보수 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국토관리청은 다른 구간에는 피해가 없는지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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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석 달 만에…가로등 지지대 부서져
    • 입력 2017-03-30 12:30:02
    • 수정2017-03-30 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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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억 원을 들여 설치한 국도변 가로등이 공사한 지 불과 석 달여 만에 부실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로등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기초가 떨어져 나가면서 일부는 재시공이 불가피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 공사를 끝낸 국도변 가로등.

기둥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기초가 녹아내린 듯 허물어졌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자갈과 함께 힘없이 부서집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

이 일대에 설치한 가로등 260여 개 가운데 여러 개가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기초와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가로등은 지난 연말 국도를 개통하면서 세운 것으로 시공한 지 3~4달밖에 안 된 것입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지지력이 약화돼 자칫 가로등이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가로등 한 개당 공사비는 백만 원.

시공업체는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기초를 시공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시공업체 관계자 : "(제작) 이틀 만에 현장에 시공한 겁니다. (양생이 충분히 안 된 기초들이 들어간 거네요?) 예."

발주처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일부는 재시공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영수(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 :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재시공 등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해서 시공업체로 하여금 하자보수 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국토관리청은 다른 구간에는 피해가 없는지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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