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뇌 건강 특효약…뇌 기능 개선 뚜렷”

입력 2017.04.02 (21:29) 수정 2017.04.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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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명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뇌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건강이나 사회적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춤'이 노화에 따른 뇌 기능 저하를 개선하는 데에도 특효약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은발의 노인들이 햇살 아래서 포크댄스를 춥니다.

흘깃흘깃 옆 사람도 봐가며 동작을 놓치지 않으려 따라 하기도 하고 대오를 무너뜨리지 않으려 애를 쓰는 데서 적잖이 머리를 쓰고 있음이 보입니다.

천이 짜여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대목은 얼핏 보기에도 많은 연습이 필요했음을 짐작게 합니다.

미국의 저명 과학자들로 이뤄진 한 연구팀은 이 같은 포크댄스 등이 실제로, 노화로 인한 뇌의 기능 저하를 막고 심지어는 '개선'시킨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다시 말하면 뇌 조직 자체를 젊게 한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6, 70대 건강한 노인 174명을 3개 그룹으로 나눠, 한쪽엔 빨리 걷기, 다른 쪽엔 스트레칭, 나머지 한쪽엔 포크댄스를 주 3회 1시간씩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 뒤 뇌를 검사한 결과 춤을 춘 그룹에서 뇌의 정보처리속도를 담당하는 백질이 개선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새로운 안무를 배우고, 상대를 바꿔가며 이동하거나, 헤쳐 모이는 등의 기술을 익히면서 인지기능을 쓰게 된다는 점을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춤뿐만 아니라 걷기나 스트레칭을 해도 사고력 시험 성적은 나아졌다며 정기적인 운동이나 사회적 활동이 뇌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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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 뇌 건강 특효약…뇌 기능 개선 뚜렷”
    • 입력 2017-04-02 21:31:25
    • 수정2017-04-02 2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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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명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뇌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건강이나 사회적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춤'이 노화에 따른 뇌 기능 저하를 개선하는 데에도 특효약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은발의 노인들이 햇살 아래서 포크댄스를 춥니다.

흘깃흘깃 옆 사람도 봐가며 동작을 놓치지 않으려 따라 하기도 하고 대오를 무너뜨리지 않으려 애를 쓰는 데서 적잖이 머리를 쓰고 있음이 보입니다.

천이 짜여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대목은 얼핏 보기에도 많은 연습이 필요했음을 짐작게 합니다.

미국의 저명 과학자들로 이뤄진 한 연구팀은 이 같은 포크댄스 등이 실제로, 노화로 인한 뇌의 기능 저하를 막고 심지어는 '개선'시킨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다시 말하면 뇌 조직 자체를 젊게 한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6, 70대 건강한 노인 174명을 3개 그룹으로 나눠, 한쪽엔 빨리 걷기, 다른 쪽엔 스트레칭, 나머지 한쪽엔 포크댄스를 주 3회 1시간씩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 뒤 뇌를 검사한 결과 춤을 춘 그룹에서 뇌의 정보처리속도를 담당하는 백질이 개선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새로운 안무를 배우고, 상대를 바꿔가며 이동하거나, 헤쳐 모이는 등의 기술을 익히면서 인지기능을 쓰게 된다는 점을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춤뿐만 아니라 걷기나 스트레칭을 해도 사고력 시험 성적은 나아졌다며 정기적인 운동이나 사회적 활동이 뇌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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