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물이 돈 되네”…하수 재처리 산업 각광

입력 2017.04.03 (19:27) 수정 2017.04.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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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물부족 국가인데요.

버려지는 물을 재처리해 쓰면 물 부족 해소는 물론 돈도 벌고 환경도 지키는 1석 3조를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하수 재처리 산업이 신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저수조에 생활 하수가 모여듭니다.

하수는 살균 처리 뒤 여과시설로 보내집니다.

하수를 하천에 버리지 않고 재처리하는 국내 최초의 시설입니다.

이곳에서는 3단계에 걸쳐 물 속 오염물질을 걸러내는데요,

재처리 과정을 모두 마치면 생활하수는 이렇게 정제된 1급 공업용수가 됩니다.

지자체는 공업용수를 인근 산업 단지의 업체 다섯 곳에 하루 만 톤씩 팔아 한해 20억 원 가까이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승일(오산시 환경사업소 하수과장) : "수요처가 더 확대돼서 2019년까지 (처리 용량을) 3천톤을 더 증설해서 만5천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 완공되는 이 하수 재처리 시설은 민간 업체들이 투자했습니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하루 4만 톤의 공업용수를 생산하게 됩니다.

산단 업체들도 비싼 수돗물을 쓸 때보다 매년 18억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홍철(LG히타치 워터솔루션 부장) : "수자원공사에서 공급하는 공업용수보다 약 10% 정도 싸게 공급을 할 수 있습니다."

하수 재처리 시설을 운영하거나 짓고 있는 곳은 포항, 포천 등 전국 5곳, 그 밖에 20여 곳에선 검토 중입니다.

세계 물시장은 반도체 시장의 2배가 넘는 8백조원 대, 하수 재처리 사업은 그중에서도 단연 떠오르는 블루 오션입니다.

특히 물부족이 심각한 우리나라에선 물부족 해소와 환경 보전, 수익 창출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1석 3조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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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물이 돈 되네”…하수 재처리 산업 각광
    • 입력 2017-04-03 19:30:31
    • 수정2017-04-03 19: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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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물부족 국가인데요.

버려지는 물을 재처리해 쓰면 물 부족 해소는 물론 돈도 벌고 환경도 지키는 1석 3조를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하수 재처리 산업이 신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저수조에 생활 하수가 모여듭니다.

하수는 살균 처리 뒤 여과시설로 보내집니다.

하수를 하천에 버리지 않고 재처리하는 국내 최초의 시설입니다.

이곳에서는 3단계에 걸쳐 물 속 오염물질을 걸러내는데요,

재처리 과정을 모두 마치면 생활하수는 이렇게 정제된 1급 공업용수가 됩니다.

지자체는 공업용수를 인근 산업 단지의 업체 다섯 곳에 하루 만 톤씩 팔아 한해 20억 원 가까이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승일(오산시 환경사업소 하수과장) : "수요처가 더 확대돼서 2019년까지 (처리 용량을) 3천톤을 더 증설해서 만5천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 완공되는 이 하수 재처리 시설은 민간 업체들이 투자했습니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하루 4만 톤의 공업용수를 생산하게 됩니다.

산단 업체들도 비싼 수돗물을 쓸 때보다 매년 18억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홍철(LG히타치 워터솔루션 부장) : "수자원공사에서 공급하는 공업용수보다 약 10% 정도 싸게 공급을 할 수 있습니다."

하수 재처리 시설을 운영하거나 짓고 있는 곳은 포항, 포천 등 전국 5곳, 그 밖에 20여 곳에선 검토 중입니다.

세계 물시장은 반도체 시장의 2배가 넘는 8백조원 대, 하수 재처리 사업은 그중에서도 단연 떠오르는 블루 오션입니다.

특히 물부족이 심각한 우리나라에선 물부족 해소와 환경 보전, 수익 창출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1석 3조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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