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작전계획 5027 유출 파장은?

입력 2017.04.03 (21:03) 수정 2017.04.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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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연합군은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 전시작전계획(Operation Plan)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한반도 지역을 '50'이란 숫자 암호로 표기하고 있는데, 작전계획 5015, 5030 등이 모두 한반도와 관련된 계획들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작전계획 5027은 북한의 선제공격과 우발적 도발 등에 대응한 미군의 전시 증원 계획이 담긴 핵심 작전계획입니다.

따라서 작전계획 5027이 북한에 유출됐다면 남침 대비 방어 계획이 고스란히 적에게 넘어간 게 되는 겁니다.

작계 유출에 따른 파장을 김경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한미 연합군의 새로운 작전계획인 5015 기본 개념이 수립 직후 한 언론에 보도되자 국군기무사가 즉각 유출자 색출에 나섰고, 주한미군도 강력 반발했습니다.

<녹취> 진성준(당시 국회 국방위원/2015년 9월) : "한미 연합사령관이 우리 군에 (기밀 유출) 조사를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녹취> 조현천(당시 국군기무사령관) : "(미군이) 공조 조사를 요청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한미 군 당국이 이처럼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는 작전계획에 담긴 내용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고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계 5027에는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해 일자별 미 본토 병력 등의 증원 계획, 전투기와 전자전기 등 공군 증강 계획, 항모와 이지스함 전개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출될 경우 최고의 군사기밀인 아군 병력과 장비의 이동 경로가 적에게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증원 전력이 들어오는 시간과 장소를 알고 있다면 미리 그 지역을 공격함으로써 증원 전력의 한반도 진입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이 작전계획을 수정한다 해도 유출된 작계가 최적화된 전쟁 대응 시나리오였다는 점에서 수정 작계는 그에 못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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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작전계획 5027 유출 파장은?
    • 입력 2017-04-03 21:03:52
    • 수정2017-04-03 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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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연합군은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 전시작전계획(Operation Plan)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한반도 지역을 '50'이란 숫자 암호로 표기하고 있는데, 작전계획 5015, 5030 등이 모두 한반도와 관련된 계획들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작전계획 5027은 북한의 선제공격과 우발적 도발 등에 대응한 미군의 전시 증원 계획이 담긴 핵심 작전계획입니다.

따라서 작전계획 5027이 북한에 유출됐다면 남침 대비 방어 계획이 고스란히 적에게 넘어간 게 되는 겁니다.

작계 유출에 따른 파장을 김경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한미 연합군의 새로운 작전계획인 5015 기본 개념이 수립 직후 한 언론에 보도되자 국군기무사가 즉각 유출자 색출에 나섰고, 주한미군도 강력 반발했습니다.

<녹취> 진성준(당시 국회 국방위원/2015년 9월) : "한미 연합사령관이 우리 군에 (기밀 유출) 조사를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녹취> 조현천(당시 국군기무사령관) : "(미군이) 공조 조사를 요청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한미 군 당국이 이처럼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는 작전계획에 담긴 내용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고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계 5027에는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해 일자별 미 본토 병력 등의 증원 계획, 전투기와 전자전기 등 공군 증강 계획, 항모와 이지스함 전개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출될 경우 최고의 군사기밀인 아군 병력과 장비의 이동 경로가 적에게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증원 전력이 들어오는 시간과 장소를 알고 있다면 미리 그 지역을 공격함으로써 증원 전력의 한반도 진입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이 작전계획을 수정한다 해도 유출된 작계가 최적화된 전쟁 대응 시나리오였다는 점에서 수정 작계는 그에 못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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