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미네 주한일본대사 복귀 배경은?

<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귀국시킨 나가미네 주한일본대사가 오늘 귀국합니다.

도쿄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승철 특파원입니다.

사실 당시와 상황 변화가 있는 건 아닌데, 결국 복귀 결정을 내린 배경, 어떻게 봐야할까요?

<리포트>

네, 지난 1월 9일 일본으로 돌아갔으니까, 85일 만에 복귀. 최장 공백 끝에 한국에 복귀하는 겁니다.

함께 돌아갔던 부산 총영사도 복귀하게 됩니다. 당시에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대사를 불러들였는데, 사실 그 이후로 소녀상을 둘러싸고 큰 상황 변화가 있는 건 아닙니다.

일단 일본 정부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대통령 파면과 구속 등의 상황이 발생했다. 곧 대선이 열리는 만큼 정보 수집을 해야하고, 차기 정권 탄생에 대비해야한다. 이런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북한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들었습니다.

어제 기시다 외무상이 발표를 했는데 하지만 현장에서는 소녀상은 그대로 있는데 사실상 빈손 복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거든요.

이에 대해서 기시다 외무상은 소녀상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뜻을 대사를 통해서 한국 정부에 직접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살펴보면, 한국 내 유력 대선주자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부정적인 뜻을 표해왔는데, 주한 대사 공백 사태를 방치할 경우에 일을 더 꼬이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한국에 대한 강공으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등 국내 정치적인 목적은 달성했다고도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대사를 불러들이면서 중단한 한일 통화 스와프 협상을 재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