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하철 폭발 14명 사망…‘자폭 테러’ 유력

입력 2017.04.04 (21:30) 수정 2017.04.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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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하철 객차 폭발 사고로 지금까지 1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수사당국은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청년이 '자폭 테러'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하철 승강장 안이 연기로 가득합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고 부서져 있는 출입문으로 승객들이 탈출합니다.

현지 시각 어제 오후 2시 40분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객차 안에서 사제 폭발장치가 터졌습니다

폭발물의 위력은 TNT 200g 수준으로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폭발 장치 안에 살상용 철제 파편들이 들어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녹취> 쥬 크펀(중국인 유학생) : "역 안이 온통 연기로 가득 찼고요. 천장에서 물건들이 떨어졌어요."

이 폭발로 1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직후 폐쇄됐던 지하철은 오늘 아침부터 정상 운행됐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녹취> 이리나(상트 시민) : "불안해서 오늘은 버스를 타고 왔어요. 당분간은 지하철을 못탈 거 같아요."

사고가 난 지하철 건물 밖에는 이렇게 시민들이 희생자들에게 헌화한 꽃다발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 붉은 꽃다발을 헌화했습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시리아 반군과 연계돼 있는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20대 청년이 자폭 테러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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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지하철 폭발 14명 사망…‘자폭 테러’ 유력
    • 입력 2017-04-04 21:31:26
    • 수정2017-04-04 22: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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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하철 객차 폭발 사고로 지금까지 1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수사당국은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청년이 '자폭 테러'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하철 승강장 안이 연기로 가득합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고 부서져 있는 출입문으로 승객들이 탈출합니다.

현지 시각 어제 오후 2시 40분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객차 안에서 사제 폭발장치가 터졌습니다

폭발물의 위력은 TNT 200g 수준으로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폭발 장치 안에 살상용 철제 파편들이 들어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녹취> 쥬 크펀(중국인 유학생) : "역 안이 온통 연기로 가득 찼고요. 천장에서 물건들이 떨어졌어요."

이 폭발로 1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직후 폐쇄됐던 지하철은 오늘 아침부터 정상 운행됐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녹취> 이리나(상트 시민) : "불안해서 오늘은 버스를 타고 왔어요. 당분간은 지하철을 못탈 거 같아요."

사고가 난 지하철 건물 밖에는 이렇게 시민들이 희생자들에게 헌화한 꽃다발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 붉은 꽃다발을 헌화했습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시리아 반군과 연계돼 있는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20대 청년이 자폭 테러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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