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으로 돌아온 ‘선의’…인종차별 논란

입력 2017.04.04 (23:28) 수정 2017.04.04 (23: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린이를 도우려한 한 외국인이 그 가족들에게 폭언을 듣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외국인은 SNS를 통해 한국에서는 남을 돕지 말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콜롬비아인 멘도자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한 어린이가 차에 부딪힐 뻔 해 위험을 알리려고 소리를 쳤는데 돌아온 것은 폭언이었습니다.

아이의 할아버지가 '남의 가족 일에 쓸데없이 참견한다'며 화를 내며 욕설을 한 겁니다.

급기야 경찰서로 갔지만 할아버지의 폭언은 인종차별적인 모욕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들은 보고만 있었습니다.

<인터뷰> 레오나르도 멘도사 : "문제는 경찰관이 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경찰관은 내가 정신적으로 학대받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멘도사 씨는 다음 날,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는 절대 남의 삶에 끼어들지 말라"는 경고의 글을 남겼습니다.

글이 계속 퍼지고 비난 댓글이 달리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경찰서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류삼영(부산 연제경찰서장) : "차별로 고통받는 사람을 좀 더 배려해야 하는 것이 경찰의 임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섬세한 배려가 없다는 점을 인식을 하고..."

선의가 인종 차별 폭언으로 되돌아온 한 외국인의 경험!

자기만 생각하고 인종 차별에 둔감한 우리의 모습이 아닌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언으로 돌아온 ‘선의’…인종차별 논란
    • 입력 2017-04-04 23:29:36
    • 수정2017-04-04 23:52:20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어린이를 도우려한 한 외국인이 그 가족들에게 폭언을 듣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외국인은 SNS를 통해 한국에서는 남을 돕지 말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콜롬비아인 멘도자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한 어린이가 차에 부딪힐 뻔 해 위험을 알리려고 소리를 쳤는데 돌아온 것은 폭언이었습니다.

아이의 할아버지가 '남의 가족 일에 쓸데없이 참견한다'며 화를 내며 욕설을 한 겁니다.

급기야 경찰서로 갔지만 할아버지의 폭언은 인종차별적인 모욕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들은 보고만 있었습니다.

<인터뷰> 레오나르도 멘도사 : "문제는 경찰관이 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경찰관은 내가 정신적으로 학대받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멘도사 씨는 다음 날,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는 절대 남의 삶에 끼어들지 말라"는 경고의 글을 남겼습니다.

글이 계속 퍼지고 비난 댓글이 달리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경찰서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류삼영(부산 연제경찰서장) : "차별로 고통받는 사람을 좀 더 배려해야 하는 것이 경찰의 임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섬세한 배려가 없다는 점을 인식을 하고..."

선의가 인종 차별 폭언으로 되돌아온 한 외국인의 경험!

자기만 생각하고 인종 차별에 둔감한 우리의 모습이 아닌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