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사 공식 사과…항의 시위·파문 확산

입력 2017.04.12 (21:31) 수정 2017.04.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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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행기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물의를 빚은 유나이티드 항공이 결국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불매운동과 각종 패러디 영상이 확산되는 등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약이 초과됐다며 공항 경찰에 의해 비행기에서 끌려나오는 일흔이 다 된 승객.

피까지 줄줄 흘리는 피해 승객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전 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유감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숀 스파이서(미 백악관 대변인) : "불행스러운 일입니다. 영상 속에서 승객이 끌려나가는 모습은 정말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불매운동이 거세질 조짐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하룻새에 우리 돈 3천억 원을 잃었습니다.

혼쭐이 난 CEO는 결국,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면서,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시카고 공항 앞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항의 시위를 시작했고, 피해 승객이 중국계가 아닌 베트남계로 확인됐지만, 이미 중국 웨이보에서는 관련 영상 조회 수가 7억 뷰를 넘어서며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패러디한 영상도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가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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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이티드 항공사 공식 사과…항의 시위·파문 확산
    • 입력 2017-04-12 21:31:44
    • 수정2017-04-12 22: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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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행기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물의를 빚은 유나이티드 항공이 결국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불매운동과 각종 패러디 영상이 확산되는 등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약이 초과됐다며 공항 경찰에 의해 비행기에서 끌려나오는 일흔이 다 된 승객.

피까지 줄줄 흘리는 피해 승객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전 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유감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숀 스파이서(미 백악관 대변인) : "불행스러운 일입니다. 영상 속에서 승객이 끌려나가는 모습은 정말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불매운동이 거세질 조짐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하룻새에 우리 돈 3천억 원을 잃었습니다.

혼쭐이 난 CEO는 결국,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면서,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시카고 공항 앞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항의 시위를 시작했고, 피해 승객이 중국계가 아닌 베트남계로 확인됐지만, 이미 중국 웨이보에서는 관련 영상 조회 수가 7억 뷰를 넘어서며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패러디한 영상도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가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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