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동반한 요란한 봄비…왜?

입력 2017.04.14 (21:35) 수정 2017.04.15 (09: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14일) 세찬 비바람에 놀라신 분들 많으셨죠.

돌풍이 불고, 일부 지역에는 벼락이 치기도 했는데요.

내일(15일)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요란한 봄비가 예상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 무렵 갑자기 비바람이 쏟아집니다.

우산은 힘없이 뒤집어지고, 비를 맞은 시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인터뷰> 이재은(경기도 고양시) : "갑자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점심 먹다 나갔는데, 우산 없어서 뛰어다녔어요."

비의 양은 5mm 안팎에 그쳤지만 바람이 거셌습니다.

서울에는 순간 초속 15.6미터의 돌풍이 몰아쳤고,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산간과 해안 지역에는 소형 태풍급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인천에서는 강풍에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등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요란한 봄비의 원인은 대기가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5km 상공으로는 북서풍을 타고 영하 25도의 찬 공기가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지면 부근의 기온은 영상 15도를 웃돌아 온도 차이가 40도 넘게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지영(기상청 예보분석관) : "대기 상층에서는 아직 찬 공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대기 하층에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불안정이 강화되어 요란한 비가 내렸습니다."

내일(15일)도 중부 지방은 새벽 한때, 남부 지방은 낮까지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오는 동안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돌풍 동반한 요란한 봄비…왜?
    • 입력 2017-04-14 21:36:08
    • 수정2017-04-15 09:31:03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14일) 세찬 비바람에 놀라신 분들 많으셨죠. 돌풍이 불고, 일부 지역에는 벼락이 치기도 했는데요. 내일(15일)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요란한 봄비가 예상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 무렵 갑자기 비바람이 쏟아집니다. 우산은 힘없이 뒤집어지고, 비를 맞은 시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인터뷰> 이재은(경기도 고양시) : "갑자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점심 먹다 나갔는데, 우산 없어서 뛰어다녔어요." 비의 양은 5mm 안팎에 그쳤지만 바람이 거셌습니다. 서울에는 순간 초속 15.6미터의 돌풍이 몰아쳤고,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산간과 해안 지역에는 소형 태풍급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인천에서는 강풍에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등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요란한 봄비의 원인은 대기가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5km 상공으로는 북서풍을 타고 영하 25도의 찬 공기가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지면 부근의 기온은 영상 15도를 웃돌아 온도 차이가 40도 넘게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지영(기상청 예보분석관) : "대기 상층에서는 아직 찬 공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대기 하층에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불안정이 강화되어 요란한 비가 내렸습니다." 내일(15일)도 중부 지방은 새벽 한때, 남부 지방은 낮까지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오는 동안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