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개헌 투표 통과…대통령제 전환

입력 2017.04.17 (07:13) 수정 2017.04.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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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에서 개헌안 국민투표가 51%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94년 만에 국부 아타튀르크 체제가 막을 내리고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장기집권이 가능한 대통령제로 전환됐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터키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제 개헌안이 통과됐습니다.

터키 선거관리 위원회는 찬성 투표가 51.3%로 반대를 2.6% 포인트 앞섰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5천 60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87% 였습니다.

이로써 터키의 현행 의원내각제는 대통령 중심제로 전환됩니다.

터키의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의원내각제로 공화국을 수립한 지 94년만입니다.

<녹취>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개헌 방향은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습니다. 국민은 나라를 위해 성숙하게 행동했습니다."

새 헌법에 따라 총리직은 없어지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부통령직위가 신설됩니다.

대통령은 행정명령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고, 판.검사 인사에도 큰 권한을 갖게 됩니다.

현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임 조항에 따라 2029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개헌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른바 '21세기 술탄'으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터키 야권은 근소한 차로 국민투표가 가결되자 투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 직전 선관위 날인이 없는 투표용지를 유효표로 인정한 것은 철회돼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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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7 07:14:31
    • 수정2017-04-17 0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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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개헌안 국민투표가 51%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94년 만에 국부 아타튀르크 체제가 막을 내리고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장기집권이 가능한 대통령제로 전환됐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터키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제 개헌안이 통과됐습니다.

터키 선거관리 위원회는 찬성 투표가 51.3%로 반대를 2.6% 포인트 앞섰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5천 60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87% 였습니다.

이로써 터키의 현행 의원내각제는 대통령 중심제로 전환됩니다.

터키의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의원내각제로 공화국을 수립한 지 94년만입니다.

<녹취>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개헌 방향은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습니다. 국민은 나라를 위해 성숙하게 행동했습니다."

새 헌법에 따라 총리직은 없어지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부통령직위가 신설됩니다.

대통령은 행정명령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고, 판.검사 인사에도 큰 권한을 갖게 됩니다.

현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임 조항에 따라 2029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개헌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른바 '21세기 술탄'으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터키 야권은 근소한 차로 국민투표가 가결되자 투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 직전 선관위 날인이 없는 투표용지를 유효표로 인정한 것은 철회돼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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