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박으로 면허 뒤 낡은 배 대체 투입

입력 2017.04.17 (21:38) 수정 2017.04.18 (10: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뱃길에 20년이 넘은 낡은 선박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해당 여객선사는 당초 이 항로에 신형 선박을 투입했다가 슬그머니 낡은 배로 바꾸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릉 저동과 독도 항로를 오갈 여객선입니다.

이 배의 선령은 22년!

울릉-독도 항로는 파도가 거세고, 독도 접안 시설이 빈약해 사고 위험이 높은 편입니다.

낡은 배가 취항한다는데 반발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더 큰 문제는 당초 이 여객선사가 신규 면허를 딸 당시에는 만든지 4년 된 새 배를 투입한 뒤 최근 낡은 배로 바꿨다는 겁니다.

면허심사에서 선령 20년 넘는 배는 점수를 받을 수 없는데 비해 5년 이하의 배는 12점을 받게 됩니다.

면허를 따기 위해 저연령 선박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뒤 시간이 지나자 노후 선박을 투입하는 꼼수를 썼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해운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신조선을 투입하게되면 아무래도 배점에서 고득점을 취득하기 때문에 면허 취득하는데 있어서 가장 유리합니다."

관할 해양수산청은 필요한 안전 검사는 모두 거쳤고, 부정기 노선이라 선박 대체 투입이 불법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포항 해양수산청(음성변조) : "선령하고는 사실 상관없어요. 왜냐면 선령에 대한 선박 연장 검사를 다 받은 것 이거든요."

이 여객선사는 22년된 여객선을 울등-독도 항로에 투입하는 대신 신형 여객선은 이용객이 더 많은 포항-울릉 항로에 취항시켰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새 선박으로 면허 뒤 낡은 배 대체 투입
    • 입력 2017-04-17 21:39:24
    • 수정2017-04-18 10:22:33
    뉴스 9
<앵커 멘트>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뱃길에 20년이 넘은 낡은 선박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해당 여객선사는 당초 이 항로에 신형 선박을 투입했다가 슬그머니 낡은 배로 바꾸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릉 저동과 독도 항로를 오갈 여객선입니다. 이 배의 선령은 22년! 울릉-독도 항로는 파도가 거세고, 독도 접안 시설이 빈약해 사고 위험이 높은 편입니다. 낡은 배가 취항한다는데 반발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더 큰 문제는 당초 이 여객선사가 신규 면허를 딸 당시에는 만든지 4년 된 새 배를 투입한 뒤 최근 낡은 배로 바꿨다는 겁니다. 면허심사에서 선령 20년 넘는 배는 점수를 받을 수 없는데 비해 5년 이하의 배는 12점을 받게 됩니다. 면허를 따기 위해 저연령 선박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뒤 시간이 지나자 노후 선박을 투입하는 꼼수를 썼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해운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신조선을 투입하게되면 아무래도 배점에서 고득점을 취득하기 때문에 면허 취득하는데 있어서 가장 유리합니다." 관할 해양수산청은 필요한 안전 검사는 모두 거쳤고, 부정기 노선이라 선박 대체 투입이 불법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포항 해양수산청(음성변조) : "선령하고는 사실 상관없어요. 왜냐면 선령에 대한 선박 연장 검사를 다 받은 것 이거든요." 이 여객선사는 22년된 여객선을 울등-독도 항로에 투입하는 대신 신형 여객선은 이용객이 더 많은 포항-울릉 항로에 취항시켰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