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고 멧돼지 잡고…소방 드론 맹활약

입력 2017.04.19 (06:53) 수정 2017.04.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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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분 1초, 촌각을 다투는 재난 현장에서 첨단 장비로 무장한 소방 드론이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서, 요즘엔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를 잡는 데도 소방드론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큰불이 난 서울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드론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이 드론 영상 덕분에 소방당국은 10만 제곱미터가 넘는 마을 전체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불과 바람의 방향까지 고려해 소방력을 투입했습니다.

<녹취> 김길중(서울 강남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어느 쪽을 방어해야 하는지 드론으로 보면 또 금방 알 수 있거든요. 위쪽하고 왼쪽을 방어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소방드론의 진가는 야간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밖에서 봤을 땐 건물 내 어디에서 불이 났는지 알기 어렵지만, 드론 영상은 발화 위치와 확산 상황을 뚜렷이 보여줍니다.

장착된 열화상 카메라 덕분입니다.

실제로 열화상 카메라로 보면 250m 밖에서도 건물 내 사람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허창식(119 특수구조대) : "고층 건축물 화재일 경우에 요구조자가 창가 쪽에 있으면 저희 드론 열화상 기능을 이용하여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열화상 카메라까지 장착한 소방드론은 화재현장뿐 아니라 실종자나 잃어버린 동물을 찾는 데와 같은 생활 안전 영역까지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의 위치를 파악해 퇴치 작전에 도움을 주거나, 한강에 추락한 승용차의 탑승자를 찾는 데도 활용됩니다.

1년 전 보급이 시작된 뒤 소방드론은 120여 곳의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구조대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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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9 06:57:51
    • 수정2017-04-19 07:12:1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1분 1초, 촌각을 다투는 재난 현장에서 첨단 장비로 무장한 소방 드론이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서, 요즘엔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를 잡는 데도 소방드론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큰불이 난 서울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드론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이 드론 영상 덕분에 소방당국은 10만 제곱미터가 넘는 마을 전체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불과 바람의 방향까지 고려해 소방력을 투입했습니다.

<녹취> 김길중(서울 강남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어느 쪽을 방어해야 하는지 드론으로 보면 또 금방 알 수 있거든요. 위쪽하고 왼쪽을 방어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소방드론의 진가는 야간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밖에서 봤을 땐 건물 내 어디에서 불이 났는지 알기 어렵지만, 드론 영상은 발화 위치와 확산 상황을 뚜렷이 보여줍니다.

장착된 열화상 카메라 덕분입니다.

실제로 열화상 카메라로 보면 250m 밖에서도 건물 내 사람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허창식(119 특수구조대) : "고층 건축물 화재일 경우에 요구조자가 창가 쪽에 있으면 저희 드론 열화상 기능을 이용하여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열화상 카메라까지 장착한 소방드론은 화재현장뿐 아니라 실종자나 잃어버린 동물을 찾는 데와 같은 생활 안전 영역까지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의 위치를 파악해 퇴치 작전에 도움을 주거나, 한강에 추락한 승용차의 탑승자를 찾는 데도 활용됩니다.

1년 전 보급이 시작된 뒤 소방드론은 120여 곳의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구조대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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