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주의보’ 대신 ‘미세먼지주의보’로…왜?

입력 2017.04.19 (19:14) 수정 2017.04.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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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황사가 날아와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서너 배까지 올라갔습니다.

앞으로 더 짙은 황사가 오더라도 황사주의보는 내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은 파랗게 맑아졌지만, 먼 곳은 희뿌옇게 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평소의 서너 배까지 높아졌지만, 인체에 해로운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히려 평소보다 낮았습니다.

이른바 '맑은 황사'입니다.

오늘보다 더 짙은 황사가 나타나더라도 황사주의보가 내려지지 않습니다.

올해부터 황사주의보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150마이크로그램 이상이면 미세먼지주의보가, 300 이상이면 경보가 내려집니다.

400이상 일때 내려지던 황사주의보는 미세먼지 특보와 중복돼 없애기로 한 것입니다.

다만 800이 기준인 황사경보는 남겨뒀습니다.

<인터뷰> 조익현(기상청 예보정책과) : "매우 짙은 황사는 사회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황사 경보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중금속이 포함된 오염물질 초미세먼지와는 달리 흙 성분인 황사는 입자가 커서 기관지에 걸러지는 등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이종태(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 "(인체 유해성이) 과장돼서 평가되고 있는 황사에 집중하기 보다는 시민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사가 날아올 때 중국발 스모그가 묻어오는 것도 미세먼지 예보에 포함돼 있어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게 보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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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주의보’ 대신 ‘미세먼지주의보’로…왜?
    • 입력 2017-04-19 19:18:37
    • 수정2017-04-20 09: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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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황사가 날아와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서너 배까지 올라갔습니다. 앞으로 더 짙은 황사가 오더라도 황사주의보는 내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은 파랗게 맑아졌지만, 먼 곳은 희뿌옇게 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평소의 서너 배까지 높아졌지만, 인체에 해로운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히려 평소보다 낮았습니다. 이른바 '맑은 황사'입니다. 오늘보다 더 짙은 황사가 나타나더라도 황사주의보가 내려지지 않습니다. 올해부터 황사주의보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150마이크로그램 이상이면 미세먼지주의보가, 300 이상이면 경보가 내려집니다. 400이상 일때 내려지던 황사주의보는 미세먼지 특보와 중복돼 없애기로 한 것입니다. 다만 800이 기준인 황사경보는 남겨뒀습니다. <인터뷰> 조익현(기상청 예보정책과) : "매우 짙은 황사는 사회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황사 경보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중금속이 포함된 오염물질 초미세먼지와는 달리 흙 성분인 황사는 입자가 커서 기관지에 걸러지는 등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이종태(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 "(인체 유해성이) 과장돼서 평가되고 있는 황사에 집중하기 보다는 시민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사가 날아올 때 중국발 스모그가 묻어오는 것도 미세먼지 예보에 포함돼 있어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게 보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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