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미국인 억류…고비마다 ‘인질 외교’

입력 2017.04.25 (06:32) 수정 2017.04.25 (07: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과 중국이 전례없이 동시에 북한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한 명을 또 억류했습니다.

고비 때마다 북한은 외국인을 붙잡아 협상카드로 이용하는데요.

북한의 인질외교를 김영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번엔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 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 김상덕 씨가 억류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주말 평양 과기대 강의를 마치고 출국하려던 김 씨를 공항에서 체포했습니다.

억류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미국 CNN 방송 : "평양과기대 측은 김 씨가 억류된 정확한 사유를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확실한 것은 북한 당국의 발표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 씨에 앞서, 미국인 청년 웜비어가 체제전복혐의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가 간첩혐의로 장기복역 중입니다.

2년여 간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 2014년 풀려난 케네스 배 씨는 비망록에서 "북한 검사가 '중요한 건 재판 후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지'라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자신을 대미 협상카드로 활용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 : "핵실험을 하든 미사일을 쏘든,자기들이 제재를 받고 있으면서도 건재해있다, 이런 것들을 좀 과시하고 또 김정은을 홍보하고... "

북한은 지난 2009년에도 미국 여기자 2명을 납치해 대미 협상카드로 활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토니 김씨는 함경북도 수재민들과 고아들을 돕는 등 10년 가까이 대북 인도지원 활동을 해와 자신들을 돕는 사람까지 인질외교 대상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또 미국인 억류…고비마다 ‘인질 외교’
    • 입력 2017-04-25 06:34:47
    • 수정2017-04-25 07:11:4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과 중국이 전례없이 동시에 북한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한 명을 또 억류했습니다.

고비 때마다 북한은 외국인을 붙잡아 협상카드로 이용하는데요.

북한의 인질외교를 김영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번엔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 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 김상덕 씨가 억류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주말 평양 과기대 강의를 마치고 출국하려던 김 씨를 공항에서 체포했습니다.

억류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미국 CNN 방송 : "평양과기대 측은 김 씨가 억류된 정확한 사유를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확실한 것은 북한 당국의 발표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 씨에 앞서, 미국인 청년 웜비어가 체제전복혐의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가 간첩혐의로 장기복역 중입니다.

2년여 간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 2014년 풀려난 케네스 배 씨는 비망록에서 "북한 검사가 '중요한 건 재판 후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지'라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자신을 대미 협상카드로 활용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 : "핵실험을 하든 미사일을 쏘든,자기들이 제재를 받고 있으면서도 건재해있다, 이런 것들을 좀 과시하고 또 김정은을 홍보하고... "

북한은 지난 2009년에도 미국 여기자 2명을 납치해 대미 협상카드로 활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토니 김씨는 함경북도 수재민들과 고아들을 돕는 등 10년 가까이 대북 인도지원 활동을 해와 자신들을 돕는 사람까지 인질외교 대상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