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조 원 제시…도시바 인수 경쟁 ‘치열’

입력 2017.04.25 (06:39) 수정 2017.04.2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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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를 위해 20조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태원 회장도 일본을 방문해 인수전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경쟁업체가 막강한 자금공세를 펴고 있는 데다 정치적인 변수까지 맞물려 판세는 안갯속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풀린 뒤 첫 해외 출장으로 SK 최태원 회장이 도시바 공장이 있는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녹취> 최태원(SK그룹 회장) : "(어떤 계획 있으세요?) 다녀와서 얘기해 드릴게요."

그룹 총수까지 나서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에 공을 들이는 건 낸드플래시 세계 시장 규모가 올해 47조 원에서 3년 뒤 52조 원 수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중 D램 분야에선 삼성과 함께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하이닉스의 점유율은 세계 5위.

도시바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시바의 기술력까지 얻을 수 있어, 인수가로 20조 원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쟁 업체인 타이완 폭스콘이 30조 원이 넘는 수준까지 제시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일본 내에선 산업의 쌀인 반도체를 중국은 물론 경쟁국인 한국으로 넘기는 것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소현철(신한금융투자 반도체 분석 이사) : "4차산업 혁명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가 중국으로 넘어가면 미국과 일본이 향후 주도권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반대하고 있다고."

때문에 일본 금융 당국과 함께 사이가 긴밀한 미국계 자본, 기업이 공동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일본 현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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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20조 원 제시…도시바 인수 경쟁 ‘치열’
    • 입력 2017-04-25 06:41:35
    • 수정2017-04-25 07: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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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를 위해 20조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태원 회장도 일본을 방문해 인수전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경쟁업체가 막강한 자금공세를 펴고 있는 데다 정치적인 변수까지 맞물려 판세는 안갯속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풀린 뒤 첫 해외 출장으로 SK 최태원 회장이 도시바 공장이 있는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녹취> 최태원(SK그룹 회장) : "(어떤 계획 있으세요?) 다녀와서 얘기해 드릴게요."

그룹 총수까지 나서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에 공을 들이는 건 낸드플래시 세계 시장 규모가 올해 47조 원에서 3년 뒤 52조 원 수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중 D램 분야에선 삼성과 함께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하이닉스의 점유율은 세계 5위.

도시바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시바의 기술력까지 얻을 수 있어, 인수가로 20조 원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쟁 업체인 타이완 폭스콘이 30조 원이 넘는 수준까지 제시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일본 내에선 산업의 쌀인 반도체를 중국은 물론 경쟁국인 한국으로 넘기는 것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소현철(신한금융투자 반도체 분석 이사) : "4차산업 혁명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가 중국으로 넘어가면 미국과 일본이 향후 주도권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반대하고 있다고."

때문에 일본 금융 당국과 함께 사이가 긴밀한 미국계 자본, 기업이 공동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일본 현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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