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관에서 틀니·발치…불법 치과 진료 적발

입력 2017.04.26 (07:38) 수정 2017.04.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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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을 상대로 반값에 틀니를 맞춰주는 등 무면허 치과영업을 해 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철학관을 차려놓고 스님 행세를 하며 4년 넘게 영업을 한 60대는 구속됐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동의 한 철학관.

구석에 마련된 쪽문으로 들어갔더니 치과 의료 기구가 가득합니다.

63살 엄 모 씨는 최근까지 4년 넘게 이곳에서 무면허 치과영업을 해왔습니다.

두 달 전만해도 피의자 엄 씨가 운영하던 철학관입니다.

엄 씨는 내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몰래 의료행위를 했습니다.

엄 씨는 직접 마취주사를 놓고 발치까지 하며 환자 80명으로부터 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박00(무면허 치과 피해자) : "이가 하나 썩은 게 있어서 빼줬다니까요...원래는 싼 맛에 틀니를 하려고 하다가, 좀 (시설이) 마음에 안 들고 그래서..."

서울 대림동의 한 치과기공소에서도 불법 의료 행위가 벌어졌습니다.

52살 이 모 씨 등 4명은 20여 명에게 직접 틀니를 제작해 줬습니다.

시중보다 반값에 틀니를 해 주겠다며 손님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챙긴 수익은 6천여 만 원.

특히 이 씨는 직접 출장까지 나가 진료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강호열(서울 강동경찰서 수사과장) : "주로 노인들이 비싸서 치과를 못 가고, 조그만 용돈을 모아가지고 이렇게 치료를 (받게 됐다고...)"

경찰은 철학관 주인 엄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치과기공사 이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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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관에서 틀니·발치…불법 치과 진료 적발
    • 입력 2017-04-26 07: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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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을 상대로 반값에 틀니를 맞춰주는 등 무면허 치과영업을 해 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철학관을 차려놓고 스님 행세를 하며 4년 넘게 영업을 한 60대는 구속됐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동의 한 철학관.

구석에 마련된 쪽문으로 들어갔더니 치과 의료 기구가 가득합니다.

63살 엄 모 씨는 최근까지 4년 넘게 이곳에서 무면허 치과영업을 해왔습니다.

두 달 전만해도 피의자 엄 씨가 운영하던 철학관입니다.

엄 씨는 내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몰래 의료행위를 했습니다.

엄 씨는 직접 마취주사를 놓고 발치까지 하며 환자 80명으로부터 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박00(무면허 치과 피해자) : "이가 하나 썩은 게 있어서 빼줬다니까요...원래는 싼 맛에 틀니를 하려고 하다가, 좀 (시설이) 마음에 안 들고 그래서..."

서울 대림동의 한 치과기공소에서도 불법 의료 행위가 벌어졌습니다.

52살 이 모 씨 등 4명은 20여 명에게 직접 틀니를 제작해 줬습니다.

시중보다 반값에 틀니를 해 주겠다며 손님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챙긴 수익은 6천여 만 원.

특히 이 씨는 직접 출장까지 나가 진료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강호열(서울 강동경찰서 수사과장) : "주로 노인들이 비싸서 치과를 못 가고, 조그만 용돈을 모아가지고 이렇게 치료를 (받게 됐다고...)"

경찰은 철학관 주인 엄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치과기공사 이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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