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의 ‘의인’…‘참 안전인 상’ 수상

입력 2017.04.27 (06:49) 수정 2017.04.2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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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긴박한 재난 상황에서도 몸을 던져 타인의 생명을 구해낸 시민들의 영웅담은 늘 우리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는데요.

살신성인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온 의인 4명이 정부로부터 '참 안전인 상'을 수상했습니다.

시민 영웅 4명의 사연, 김기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9층에 경비아저씨가 쓰러졌대요."

경비원 양명승 씨가 쓰러진 건 주말 오전 아파트 계단.

갑작스러운 불로 연기가 차오르고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까지 멈춘 상태였습니다.

평소 심장질환이 있던 양 씨는 계단을 일일이 오르내리며 주민들을 대피시켰지만 끝내 다시 일어나진 못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그때 또 아침이었잖아요, 주말이고. 막 깨우러 돌아다니시다가 그렇게 되셨다고..."

주민들은 꽃과 추모글을 통해 양 씨의 의로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인터뷰> 최현순(故 양명승 씨 부인) : "1층에서 9층까지 뛰어 올라갔다는데 올라가는 시간에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어요?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요."

태풍 차바가 덮쳐 물바다가 변한 울산 시내.

<녹취> "(사람이) 손 흔들고 있어요. 차 안에."

가슴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고 차에서 운전자를 구해낸 영웅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춘식(당시 구조자) : "(운전자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도저히 안 가면 안 되겠더라고요. 안 가면 나중에 제가 또 살아가는데 후회할 수 있는 상황이겠고..."

오패산 총격 사건 당시 범인 성병대 제압을 도운 것도 일반 시민 두 명이었습니다.

정부로부터 '참 안전인 상'을 받은 4명의 시민 영웅들.

살신성인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준 우리 시대의 의인들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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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현장의 ‘의인’…‘참 안전인 상’ 수상
    • 입력 2017-04-27 06:53:28
    • 수정2017-04-27 07: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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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긴박한 재난 상황에서도 몸을 던져 타인의 생명을 구해낸 시민들의 영웅담은 늘 우리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는데요.

살신성인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온 의인 4명이 정부로부터 '참 안전인 상'을 수상했습니다.

시민 영웅 4명의 사연, 김기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9층에 경비아저씨가 쓰러졌대요."

경비원 양명승 씨가 쓰러진 건 주말 오전 아파트 계단.

갑작스러운 불로 연기가 차오르고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까지 멈춘 상태였습니다.

평소 심장질환이 있던 양 씨는 계단을 일일이 오르내리며 주민들을 대피시켰지만 끝내 다시 일어나진 못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그때 또 아침이었잖아요, 주말이고. 막 깨우러 돌아다니시다가 그렇게 되셨다고..."

주민들은 꽃과 추모글을 통해 양 씨의 의로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인터뷰> 최현순(故 양명승 씨 부인) : "1층에서 9층까지 뛰어 올라갔다는데 올라가는 시간에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어요?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요."

태풍 차바가 덮쳐 물바다가 변한 울산 시내.

<녹취> "(사람이) 손 흔들고 있어요. 차 안에."

가슴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고 차에서 운전자를 구해낸 영웅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춘식(당시 구조자) : "(운전자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도저히 안 가면 안 되겠더라고요. 안 가면 나중에 제가 또 살아가는데 후회할 수 있는 상황이겠고..."

오패산 총격 사건 당시 범인 성병대 제압을 도운 것도 일반 시민 두 명이었습니다.

정부로부터 '참 안전인 상'을 받은 4명의 시민 영웅들.

살신성인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준 우리 시대의 의인들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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