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사람 매달고 3km 질주

입력 2017.05.01 (12:20) 수정 2017.05.01 (1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음주 상태에서 접촉 사고를 낸 뒤, 피해 차량 운전자를 차량에 매달고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서울의 한 주택가.

앞을 막아서는 남성을 매단 채 차량이 그대로 질주합니다.

골목을 벗어나 대로변으로 나간 차량은 신호도 무시한 채 위험한 질주를 계속합니다.

<녹취> 목격자(음성변조) : "(밖으로) 나갔는데 여기서 딱 꺾더라고요. 보닛에 사람이 있어서 애들이 장난하는 줄 알았는데 보닛에서 막 전화를 걸더라고요."

지나가는 시민이 보일 때마다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하며, 다급한 상황을 알렸습니다.

<녹취> "아저씨, 빨리빨리! 신고 신고! 신고해 주세요. 빨리!"

주변 행인들까지 다칠수 있는 아찔한 상황.

<녹취> "음주 차량! 음주 차량! 피해요, 피해! 음주 차예요, 음주 차!"

3km 넘게 이어진 도주극은 청소 차량에 부딪힌 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도주극을 펼친 운전자는 31살 이 모 씨.

주차된 차와 접촉 사고를 낸 뒤, 음주를 추궁하자 피해자를 매달고 그대로 달아났던 겁니다.

<인터뷰> 이인환(피해자) : "(차량)앞으로 갔는데도 멈추지 않고 계속 속도가 더 붙길래 깔리면 더 큰 일 나겠구나 싶어서 보닛 위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도주 차량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0퍼센트.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최정준(경사/서울 동대문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처음에는 그냥 밀어붙였을 때는 자기가 그 피해자가 피할 거로 예상을 하고 밀어붙였는데 그 사람이 이제 보닛으로 올라오니까 순간적으로 화도 나고 흥분도 해서 계속 질주를 했던 겁니다."

경찰은 음주운전과 특수 상해 등의 혐의로 이 씨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만취 상태로 사람 매달고 3km 질주
    • 입력 2017-05-01 12:22:01
    • 수정2017-05-01 12:24:57
    뉴스 12
<앵커 멘트>

음주 상태에서 접촉 사고를 낸 뒤, 피해 차량 운전자를 차량에 매달고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서울의 한 주택가.

앞을 막아서는 남성을 매단 채 차량이 그대로 질주합니다.

골목을 벗어나 대로변으로 나간 차량은 신호도 무시한 채 위험한 질주를 계속합니다.

<녹취> 목격자(음성변조) : "(밖으로) 나갔는데 여기서 딱 꺾더라고요. 보닛에 사람이 있어서 애들이 장난하는 줄 알았는데 보닛에서 막 전화를 걸더라고요."

지나가는 시민이 보일 때마다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하며, 다급한 상황을 알렸습니다.

<녹취> "아저씨, 빨리빨리! 신고 신고! 신고해 주세요. 빨리!"

주변 행인들까지 다칠수 있는 아찔한 상황.

<녹취> "음주 차량! 음주 차량! 피해요, 피해! 음주 차예요, 음주 차!"

3km 넘게 이어진 도주극은 청소 차량에 부딪힌 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도주극을 펼친 운전자는 31살 이 모 씨.

주차된 차와 접촉 사고를 낸 뒤, 음주를 추궁하자 피해자를 매달고 그대로 달아났던 겁니다.

<인터뷰> 이인환(피해자) : "(차량)앞으로 갔는데도 멈추지 않고 계속 속도가 더 붙길래 깔리면 더 큰 일 나겠구나 싶어서 보닛 위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도주 차량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0퍼센트.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최정준(경사/서울 동대문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처음에는 그냥 밀어붙였을 때는 자기가 그 피해자가 피할 거로 예상을 하고 밀어붙였는데 그 사람이 이제 보닛으로 올라오니까 순간적으로 화도 나고 흥분도 해서 계속 질주를 했던 겁니다."

경찰은 음주운전과 특수 상해 등의 혐의로 이 씨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