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미국 내 비판 목소리…“한미동맹 분열 안 돼”

입력 2017.05.01 (21:04) 수정 2017.05.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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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한국 부담 발언이 처음 보도된 것은 미국 시각 지난달 27일 오후입니다.

다음날 윤병세 외교장관을 만난 틸러슨 국무장관은 "한국 입장을 잘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인터뷰를 합니다.

급기야 어제(30일) 한미 안보 수장간 전화통화 이후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다는 발표가 나오며 사태가 진정되는가 했는데요.

오늘(1일) 맥매스터 보좌관의 사드비용 재협상 발언이 나오자 미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백악관의 언행이 부적절하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엄포와 허세가 미국에 당혹스럽고 위험한 일이 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성명에서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녹취> 낸시 펠로시(美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트럼프 대통령 취임 백일은 매우 불완전했습니다. 약속을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한국에 사드 비용을 부담시키고 한미 FTA를 재협상하거나 폐기하겠다는 주장을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의 예로 들었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의원은 한국은 미국의 친구이자 동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발언이 한미 동맹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줄리안 젤리저(美 프린스턴대 교수) : "한미 동맹을 약화시키는 신호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 자체가 북한의 도발을 더 부추기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라는 건 계약을 뒤집는 배신이다.

한국을 방어하는 건 부동산 거래가 아니다.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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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미국 내 비판 목소리…“한미동맹 분열 안 돼”
    • 입력 2017-05-01 21:06:36
    • 수정2017-05-01 21: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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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한국 부담 발언이 처음 보도된 것은 미국 시각 지난달 27일 오후입니다.

다음날 윤병세 외교장관을 만난 틸러슨 국무장관은 "한국 입장을 잘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인터뷰를 합니다.

급기야 어제(30일) 한미 안보 수장간 전화통화 이후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다는 발표가 나오며 사태가 진정되는가 했는데요.

오늘(1일) 맥매스터 보좌관의 사드비용 재협상 발언이 나오자 미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백악관의 언행이 부적절하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엄포와 허세가 미국에 당혹스럽고 위험한 일이 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성명에서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녹취> 낸시 펠로시(美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트럼프 대통령 취임 백일은 매우 불완전했습니다. 약속을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한국에 사드 비용을 부담시키고 한미 FTA를 재협상하거나 폐기하겠다는 주장을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의 예로 들었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의원은 한국은 미국의 친구이자 동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발언이 한미 동맹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줄리안 젤리저(美 프린스턴대 교수) : "한미 동맹을 약화시키는 신호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 자체가 북한의 도발을 더 부추기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라는 건 계약을 뒤집는 배신이다.

한국을 방어하는 건 부동산 거래가 아니다.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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