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

[감일상 해설위원]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셨습니까?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딛고 치러지는 보궐 선거이자 조기 대선입니다. 따라서 후보들의 준비도 부족했고, 판단과 선택의 시간이 짧았던 만큼 유권자들의 고심도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를 둘러싼 국론 분열에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진 탓에 선거를 코앞에 두고도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어느 때보다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믿음을 주는 후보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고 해서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누가 당선되든 개표 결과가 국민 전체의 뜻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국론은 더 분열되고 사회적 혼란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차기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미국 정부의 변화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또한 장기간 지속된 경제 위기와 사회 갈등 문제 등 당장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이번 선거가 더 중요합니다. 재외국민투표에서 투표인 수와 투표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일과 5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도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징검다리 휴일 효과도 있지만 국민으로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높다는 방증입니다.

내일 행사하게 될 한 표는 앞으로 5년 동안 정부를 이끌 대통령 한 사람을 뽑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늠하게 됩니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세우고 정치 문화를 개선하는 주역이 돼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