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미국인 억류…반복되는 ‘인질 외교’

입력 2017.05.08 (19:03) 수정 2017.05.0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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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또 미국인 한 명을 억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불과 닷새 전에 한국계 미국인 억류를 공식화한 데 이어 또다시 미국인을 구체적인 혐의 내용도 밝히지 않은 채 억류한 겁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평양과학기술대학 운영 관계자로 사업하던 미국민 김학송 씨를 6일 적대 행위 혐의로 억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현재 해당 기관에서 김 씨의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짧게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통신은 김 씨의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소리 방송은 김 씨가 중국 동포 출신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 3년간 평양과기대에서 농장을 관리하며 농업 기술 보급에 힘써 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지난달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씨를 비롯해 김동철 목사,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까지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북한은 웜비어와 김 목사에 대해 각각 체제전복혐의와 간첩혐의를 적용해 15년과 10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억류 대학생 부친/지난 2일) : "아들은 정치적인 대화나 현 상황(북미 긴장)과 관계된 뭔가에 연루돼 있습니다."

북한은 2009년 2차 핵실험 전 미국 여기자 2명을 억류했다가 클린턴 전 대통령 방북 후에 석방하는 등 고비 때마다 미국인을 억류한 뒤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대미 인질 외교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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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또 미국인 억류…반복되는 ‘인질 외교’
    • 입력 2017-05-08 19:04:53
    • 수정2017-05-08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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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또 미국인 한 명을 억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불과 닷새 전에 한국계 미국인 억류를 공식화한 데 이어 또다시 미국인을 구체적인 혐의 내용도 밝히지 않은 채 억류한 겁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평양과학기술대학 운영 관계자로 사업하던 미국민 김학송 씨를 6일 적대 행위 혐의로 억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현재 해당 기관에서 김 씨의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짧게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통신은 김 씨의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소리 방송은 김 씨가 중국 동포 출신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 3년간 평양과기대에서 농장을 관리하며 농업 기술 보급에 힘써 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지난달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씨를 비롯해 김동철 목사,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까지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북한은 웜비어와 김 목사에 대해 각각 체제전복혐의와 간첩혐의를 적용해 15년과 10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억류 대학생 부친/지난 2일) : "아들은 정치적인 대화나 현 상황(북미 긴장)과 관계된 뭔가에 연루돼 있습니다."

북한은 2009년 2차 핵실험 전 미국 여기자 2명을 억류했다가 클린턴 전 대통령 방북 후에 석방하는 등 고비 때마다 미국인을 억류한 뒤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대미 인질 외교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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