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나흘째 사투…“오늘 완진 목표”

입력 2017.05.09 (12:16) 수정 2017.05.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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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시작된 강원도 산불이 대선일인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큰불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오늘 안에 완진도 기대된다고 합니다.

삼척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질문>
김보람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네, 삼척 산불 진화현장은 대규모 인력 투입으로 상당히 분주한 모습입니다

지난 6일 시작된 산불이 벌써 나흘째 이어지면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 진화 작업을 위해 지상에 투입된 인력만 7천 명이 넘습니다.

진화헬기 28대는 쉬지 않고 상공을 오가며 물을 뿌리고 있는데요,

산림당국은 어제 오전 중에 큰불이 잡혔고, 태백 지역으로 번지던 불길도 진압돼, 진화율도 98%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보다 바람이 약해지면서 산불이 확산할 가능성은 없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릉 산불처럼 잔불이 되살아날 수도 있는데요,

때문에 헬기는 불씨가 남았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릉 산불도 어제 오전 큰불을 잡아 오늘 새벽 5시 30분부터 뒷불 감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지상에는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160여 명이 동원돼 잔불 정리 등에 나섰고, 헬기 3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가용할 수 있는 모두 인력을 투입해 오늘 오후까지는 산불 진화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인데요,

오후 늦게부터는 비 예보도 있어 산불 완진도 조심스럽게 기대되고 있습니다.

<질문>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이번 산불로 강릉과 삼척에서는 모두 임야 157만 제곱미터가 탔습니다.

피해 규모가 무려 축구장 260개 크기와 맞먹는 정도입니다.

주택 40채가 소실돼 이재민도 39세대, 79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재민 가운데 19명은 친척 집 등으로 거처를 마련하지 못해 노인정 등에서 사흘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진화 작업이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는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제 삼척에서는 산림항공본부 익산관리소 소속 47살 조 모 정비사가 고압선에 걸린 헬기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지상에서 진화 작업에 나섰던 인력 2명도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인명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잔불 진화가 완료되면 산불 가해자 탐문 조사가 시작되고, 피해 집계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질문>
산불 이재민들도, 걱정이 크실 텐데, 지원 대책은 마련됐나요?

<답변>
네, 강원도는 강릉과 삼척에 특별교부세 2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이재민 구호와 산불 피해 응급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은 생수 6천 병과 빵 5백여 개, 라면 100박스 등을 강릉시로 보내와 이재민들이 머무는 거처에 전달됐습니다.

서울시에서는 내일 진화 작업에 동원된 군부대에 마스크 2천 개와 수건 천 개 등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농협중앙회도 농가 28가구에 각 천만 원씩 긴급 생계비를 지원해 이재민 격려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삼척 산불현장에서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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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산불 나흘째 사투…“오늘 완진 목표”
    • 입력 2017-05-09 12:20:38
    • 수정2017-05-10 10:03:18
    뉴스 12
<앵커 멘트> 지난 주말 시작된 강원도 산불이 대선일인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큰불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오늘 안에 완진도 기대된다고 합니다. 삼척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질문> 김보람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네, 삼척 산불 진화현장은 대규모 인력 투입으로 상당히 분주한 모습입니다 지난 6일 시작된 산불이 벌써 나흘째 이어지면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 진화 작업을 위해 지상에 투입된 인력만 7천 명이 넘습니다. 진화헬기 28대는 쉬지 않고 상공을 오가며 물을 뿌리고 있는데요, 산림당국은 어제 오전 중에 큰불이 잡혔고, 태백 지역으로 번지던 불길도 진압돼, 진화율도 98%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보다 바람이 약해지면서 산불이 확산할 가능성은 없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릉 산불처럼 잔불이 되살아날 수도 있는데요, 때문에 헬기는 불씨가 남았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릉 산불도 어제 오전 큰불을 잡아 오늘 새벽 5시 30분부터 뒷불 감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지상에는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160여 명이 동원돼 잔불 정리 등에 나섰고, 헬기 3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가용할 수 있는 모두 인력을 투입해 오늘 오후까지는 산불 진화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인데요, 오후 늦게부터는 비 예보도 있어 산불 완진도 조심스럽게 기대되고 있습니다. <질문>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이번 산불로 강릉과 삼척에서는 모두 임야 157만 제곱미터가 탔습니다. 피해 규모가 무려 축구장 260개 크기와 맞먹는 정도입니다. 주택 40채가 소실돼 이재민도 39세대, 79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재민 가운데 19명은 친척 집 등으로 거처를 마련하지 못해 노인정 등에서 사흘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진화 작업이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는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제 삼척에서는 산림항공본부 익산관리소 소속 47살 조 모 정비사가 고압선에 걸린 헬기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지상에서 진화 작업에 나섰던 인력 2명도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인명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잔불 진화가 완료되면 산불 가해자 탐문 조사가 시작되고, 피해 집계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질문> 산불 이재민들도, 걱정이 크실 텐데, 지원 대책은 마련됐나요? <답변> 네, 강원도는 강릉과 삼척에 특별교부세 2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이재민 구호와 산불 피해 응급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은 생수 6천 병과 빵 5백여 개, 라면 100박스 등을 강릉시로 보내와 이재민들이 머무는 거처에 전달됐습니다. 서울시에서는 내일 진화 작업에 동원된 군부대에 마스크 2천 개와 수건 천 개 등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농협중앙회도 농가 28가구에 각 천만 원씩 긴급 생계비를 지원해 이재민 격려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삼척 산불현장에서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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